마음은 구름과 같다.

2006. 6. 18. 01:12경전과교리해설

 

 

 

마음은 구름과 같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구름으로 생각하라.

쉬지 않고 떠다니는 구름으로 여겨라.

저 하늘의 둥둥 떠가는 구름을 보라.

구름은 때때로 새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는 그 다음 순간 변하기 시작하여

말도 되고 낙타도 된다.

그것은 계속 변한다.

어느 한 형태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아주 많은 모습들이 생겨났다가는 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근심할 필요는 없다.

구름이 새처럼 보이든 낙타처럼 보이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것은 하등 중요한 게 아니다.

그것은 다만 한 조각 구름일 뿐이다.


마음은 의식의 주변에 떠다니는 구름과 같다.

의식은 하늘이며, 마음은 구름이다.

때로 그것은 분노의 구름이 되고,

때로는 사랑의 구름이 되며,

때로는 욕심의 구름도 된다.


그러나 그것들은 똑같은 에너지에서 나온 현상들일 뿐이다.

어느 것을 선택도 하지 말라.

어느 것에도 미련을 두지 말라.


새같은 구름에 집착하면 불행하게 된다.

다음 순간 새는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대는 소리쳐 울며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구름에게 책임이 있는가?

구름은 단순히 본래 갖고 있는 성질대로 움직일 뿐이다.


이것을 잊지 말라.

구름은 변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마음 또한 그러하다.

깊은 내면의 하늘에서 지켜보라.

구름들이 그냥 떠다니게 내버려두라.

그리고 잊지 말라.

구름들은 왔다가는 갈 것이다.

그것들에 관심을 갖지 말고 머물러 있으라.


붓다는 무관심한 것을 매우 강조한다.

붓다는 그것을 우펙크샤(upeksha)라고 부른다.

무관심 하게 남아 있으라.

그것은 하등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증도가>는 노래한다.


『오온부운五蘊浮雲 공거래空去來

삼독수포三毒水泡 허출몰虛出沒』


오음의 뜬 구름이 부질없이 가고 오며

삼독의 물거품은 헛되이 출몰한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