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24. 22:57ㆍ경전과교리해설
<이슬방울에 비친 세계>
마음을 이슬방울과 같이 여겨라.
사람들은 영롱한 이슬이라고 찬양하지만
아주 꺼지지 쉽고, 부서지기 쉬운 것이 이슬이다.
이슬은 한순간 동안만 존재한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그것들은 증발해 버린다.
산들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이슬방울들은 미끄러져 사라진다.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마음은 실제로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
영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것은 한 순간에만 존재하다가 사라진다.
그럼으로 마음은 이슬방울처럼 여겨라.
그런데도 그대는 그대의 마음을
진주로, 다이아몬드로 여기고 있다.
마치 그것이 영원히 머물러 있는 것처럼.
무상(無常)한 것이 마음이다.
그럼으로 다만 그런 마음을 살펴보라.
마음이란 이 순간에는 이렇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저렇게 바뀐다.
계속해서 변한다. 잠시도 머물지 않는다.
한 순간에는 이것을 주장하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저것을 주장한다.
한 순간에는 깊이 사랑하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또 한없이 미워한다.
한 순간에는 한없이 행복하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끝없이 불행해 진다.
다만 마음을 지켜보라.
이 마음에 집착하면
언제까지나 혼란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결코 침묵 속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것저것이 수없이 떠올랐다가 사라질 것이다.
결코 영원을 맛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원을 맛볼 때에만 그대는 채워질 수 있다.
시간이란 쉬지 않고 변한다.
마음도 쉬지 않고 변한다.
그러나 마음이 이슬방울과 같음을 자각한다면
그대 마음은 더 이상 이슬방울이 아니다.
그럼으로 그대는 영원 속에 머물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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