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별과 같다.

2006. 6. 18. 00:40경전과교리해설

 

 

 

 

마음은 별과 같다.

 

마음은 언제나 틀에 갇혀 있다.

마음은 어떤 원인의 결과이다.


그대는 그 결과를 직접 없애 버릴 수 없다.

그대는 그 원인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나무의 잎사귀와 줄기들을 다 쳐낸다고 해서

나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내야 한다.

그리고 뿌리는 겉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땅속에 숨어있다.


마음은 별과 같다.

별들은 캄캄할 때에만 있다.

아침이 오고 해가 떠오르면 별들은 사라진다.


그대의 마음도 그렇다.

마음은 의식이 죽어 있을 때에만 존재한다.

의식이라는 해가 떠오르면 마음은 사라진다.

마치 별들처럼.


그 별들을 놓고 싸우지 말라.

그 별들을 없앨 수는 없다.

별들은 수백만 개가 넘는다.


그럼으로 심신명은 이르지 않았는가?

『재유시비(纔有是非)분연실심(紛然失心)』이라고.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어지러이 본 마음을 잃게 된다고.

 

다만 깨어 있으라.

그러면 별들은 스스로 사라질 것이다.

 

그럼으로 영가스님이 이르기를

『행역선좌역선(行亦禪坐亦禪) 이니

어묵동정체안연(語黙動靜體安然) 이라』고.


『다녀도 참선이요, 앉아도 참선이니

어묵동정에 본체가 편안함이로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