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이스트

2006. 6. 11. 21:45잠언과 수상록

 

 

 

 

에고이스트


항상 무엇인가 잘못된 것만을 찾는다면

당신은 에고이스트입니다.


항상 불만족 스럽게

끊임없이 불평과 매사를 불편하게만 여긴다면

당신은 에고이스트입니다.

왜냐하면

에고는 불편한 것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편안하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을 만족스럽게 여길 때,

에고는 자연히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장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발이 맞을 때

몸이 있다는 것을 잊게 되고

발이 있다는 것을 잊게 된다.』


모든 것이 잊혀질 때 에고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에고는 잘 맞지 않는 신발,

어딘가가 걸려서 아픔을 느끼게 하는 신발과 같습니다.

에고는 그렇게 해야만

자기가 누구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고는 자의식(自意識) 이라고 합니다.

자의식은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을 때만 생겨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올바를 때 자의식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위가 아플 때라야

내 몸속에 위(胃)가 있는 줄 기억하게 됩니다.


에고는 지옥과 같습니다.

지옥은 모든 비범한 사람들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정치계나 예술계 또한 그렇습니다.

그 어느 곳에 있던지 비범한 천재들,

그 모든 에고이스트들을 위해서 지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에고가 곧 지옥이기 때문입니다.


에고는 고통을 줍니다.

그 고통은 불필요하게

모든 것과 투쟁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들은 결코 편안해 하지 않습니다.

편안해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그들이 사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에고와 함께 있을 때 그대는 항상 불안하게 됩니다.

에고는 신발 바닥에 삐져나와 있는 못과 같습니다.

걸을 때마다 계속해서 찌르는 못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남들보다 비범해 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대가 예외적이 되려고 할 때 고통을 받습니다.

만족하지 못하고 모든 곳에서 불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신의 삶에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당신의 삶에서 불편과 불만만을 찾는다면

당신이 바로 에고이스트입니다.


그래서 선사님들은 말합니다.

지족(知足)하라. 

그것이 바로 평상심이요,

도에 이르는 길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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