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31. 01:28ㆍ붓다의 향기
<정선 두위봉 숲속의 나무들>
숨은 조화
삶의 진정한 의미는
드러난 것보다 숨어 있는 그기에 의미가 깊습니다.
들판에 핀 이름 없는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라도
존재해야 될 의미가 있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순과 갈등 속에 요동치는 우리들 중생의 삶이
비록 고통스럽고 저주스럽지만
그 속에도 보이지 않은 숨은 조화(調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인연의 법을 따라 생하고 멸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위대한 성인이지만
부처님 또한 그 인연의 법을 따라
이 사바의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금강경>에 이르지 않았습니까?
『일체 세간사가 모두 불법(佛法)이다.』라고.
이 사바세계의 모든 일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아름답든 추하든
불법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불법이 진실이듯이 모두가 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사 모든 일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숨은 조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모순과 갈등으로 요동치는 이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들 삶의 뒤 안에 숨어 있는 조화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교만과 자비심, 증오와 사랑 사이에 가린
그 숨은 조화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비난과 저주, 혐오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숨은 조화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모순과 갈등으로 요동치는 이 삶에서
진실로 가슴알이 하는 그대 가슴 속 깊이 숨어 있는
그 숨은 조화를 알아야 합니다.
그 숨은 조화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불성(佛性)이라고 합니다.
불성(佛性)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대의 몸이 있는 것은 부처가 될 씨앗이며,
무명에 가려 애욕이 있는 것도 부처가 될 씨앗이며,
탐욕과 진애와 우치들로 몸부림치는 것도
이 모두가 부처가 될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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