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하게 웃으며 삽시다

2006. 5. 24. 00:16잠언과 수상록

 

 

 

천진하게 웃으며 삽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니 들어도 될 부질없는 소리에,

웃고 넘어 갈 수 있는 사소한 일에

때로는 신경질적이 되고,

때로는 분노하는 일이 많습니다.


거기에 욕망의 카르마가 작동하면

더욱 심각해져서 겉잡을 수 없게 되고

웃음은 저 멀리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진실로 어리석은 사람들이요,

영혼이 잠들은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악업(惡業)은 우둔한 자보다는

영리한 자들이 더 많이 짓는다고 합니다.


우둔한 자는 숨김없이 진실하게 웃지만

영리한 자들은 교활하게 웃습니다.

 

그 웃음의 뒤에는

분노와 음흉한 술수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밝아야 할 얼굴이 검은 얼굴이 됩니다.

그래서 행복한 삶이 불행한 삶으로 바뀌게 됩니다.


베트남의 대선사로 유명한

틱낫한 스님이란 분이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아이 하나가 웃고,

어른 하나가 웃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매일 웃을 수 있다면

우리는 고요하고 행복해질 것이며

그로 인해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

이것이 평화운동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영리함이 아니고 행복입니다.

그 행복의 씨앗이

맑고 밝게 웃는 그 얼굴에서 시작됩니다.

 

행복이 오는 곳은

철학자처럼 냉정한 이성(理性)을 지닌

심각한 얼굴에서도 아니고,

어설픈 성직자처럼 도덕과 윤리에 갇힌

근엄한 얼굴에서도 아닙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천진한 아기처럼

그렇게 웃을 수 있는 얼굴을 갖는 것입니다.


삶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워도, 힘들어도, 심각할지라도,

내가 웃고,

네가 웃고,

우리가 웃는 사회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곡: 가방을 든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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