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메시지

2006. 4. 14. 23:43잠언과 수상록

 

 

 

 

어둠의 메시지

 

 


우리의 삶은

번뇌와 고난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마치 낮이 있으면 밤이 따라오듯이.


그런데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은

낮보다는 밤이 길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저주하고,

어둠을 악마로 인식한다.


그러나 

우리가 삶의 고통으로 신음할 때,

우리가 짙은 어둠에 휩싸였을 때,

이는 그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의식의 불꽃을 피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삶의 거친 파도를 만나 허우적 그릴 때,

절망의 나락에서 고통을 울부짖을 때

우리의 의식은 밖으로 방황하지 않고

나 자신 안으로 더욱더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지식들은

악연을 스승으로 삼아라고 한 것이다.


그럼으로 

그대 의식을 깨어나도록

끊임없이 자극시키는

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어둠의 악마가 아니라,

운명의 저주가 아니라,

그대 의식의 각성을 촉구하는

메시지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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