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와 행동

2006. 2. 22. 23:37붓다의 향기

 

     행위와 행동


<금강경>에 이런 말이 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이는 머무름 바 없이 마음을 낸다는 말이다.

집착심을 내지 않는 마음을 뜻한다.


이런 마음을 선사들은

평상심(平常心)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했다.


이는 행위가 아닌 행동하는 마음을 말한다.

행동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필연적으로 나오는 응답이다.

그러나 행위는 상황과는 관계없이 진행되는 것이다.


배고프면 밥 먹는다. 이는 행동이다.

배고픔이 가셨는데도 먹는다. 이는 행위가 된다.

행위는 미리 계획하거나 일상의 습관에 따른 것이다.


보살이란 말이 있다.

보리살타(bodhisattva)의 준말이다.

보리는 깨닫는다는 말이고, 살타는 중생을 뜻한다.

이는 깨달은 사람을 말한다.

깨달은 사람이란 마음이 깨어 있는 사람이다.

깨달은 사람은 <행동하는 자>이지 <행위자>가 아니다.

부처는 배고프면 밥을 먹는다.

그러나 당신은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밥을 먹는다.

부처는 졸리면 잠을 잔다.

그러나 당신은 졸리지도 않는데 잠을 자려고 한다.

부처는 행동한 것이고, 그대는 행위를 하는 자다.

그대는 습관적으로 산다. 마음이 잠들어 있는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행동은 마음의 분별이 없다.

행위는 마음의 분별이요, 습관적인 것이다.

 

그럼으로 행동하는 자는

지옥에 있더라도 천국이 되고

행위자는 천국에 있더라도 지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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