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교훈

2006. 3. 9. 00:02붓다의 향기

 

     삶의 교훈

 

                  -현림(玄林)-


삶은 철학이 아니라 곧 신비(神秘)입니다.

철학은 머리로 하지만 신비는 가슴으로 느낍니다.

신비가 머리로만 풀어지는 것이라면

세상의 모든 철학자, 박사, 지식인들이

훌륭하고 행복하고 축복받는 삶을 영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비롯하여

역사는 도리어 그들이 더 불행하고

더 고독한 삶을 살다가 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삶은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닙니다.

삶의 길은 정답이 없습니다.

그럼으로 자기의 잣대로 남을 재면

긴 것도 나오고 짧은 것도 나오게 됩니다.

나의 그릇으로 남의 것을 담아보면

못자라는 것도 넘치는 것도 있습니다.


내 잣대로 잴 수 없고, 내 그릇으로 성이 차지 않으면

괜시리 짜증과 울화가 그림자처럼 따르게 됩니다.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이라는 동맹군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호메트가 말했습니다.

“"저 산을 내 가까이 옮기겠다."”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몰렸습니다.

그는 산을 보고 외쳤습니다.

“"산아, 이리 오너라."”

다시 부르고 또 불렀지만 산은 오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웃었습니다.

그러자 마호메트가 말했습니다.

“"네가 오지 않으면 내가 가까이 가지"”


세상을 바꾸고 싶고,

남에게 변화를 바라고 싶을 때

변해야 되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산이 아니라 바로 그대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먼저 변화하는 것은 

날카로운 머리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입니다.

그것이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길이며

또한 불자(佛子)의 길이기도 합니다.


삶은 철학이 아니고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삶은 머리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야 합니다. 

삶은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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