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2006. 2. 8. 23:52붓다의 향기

 

 

 

허공 /현림


 

물질이 없는 곳은 허공의 모습이다.

 

물질이 생기기 전에는 허공의 모습은 없는 것,

 

그럼으로 허공은 이름만 있고 실체가 없다.

 


허공이 그렇듯 모든 법도 그러하여

 

거짓 이름만 있고 실체가 없다.


 

꿈속에서는 기쁠 것이 없는 데도 기뻐하고,

 

성낼 것이 없는 데도 성을 내며,

 

두려울 것이 없는 데도 두려워한다.


 

우리들 중생들의 삶이란 것도 이와같이

 

무명의 잠 때문에 성내지 않을 것을 성내고,

 

기쁜 일이 아닌데도 기뻐하고,

 

슬픈 일이 아닌데도 슬퍼하고.

 

겁내지 않을 일에도 겁을 낸다.


 

목마른 나그네가 아지랑이를 쫓아가듯,

 

꿈속에 빌려 준 돈

 

깨어나서 찾으려고 애쓰는 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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