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마음다스리기2)

2006. 2. 4. 00:00붓다의 향기

중도(中道)/마음 다스리기(2)

~현림~



작지만 무서운 것은 불입니다. 작은 불씨 하나가 온 산천을 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은 위로만 탑니다. 불은 절대로 아래로 타지 않습니다. 작지만 무서운 것은 사람의 욕망입니다. 작은 욕망아 자라나 세상을 태웁니다. 욕망은 불같이 밑을 보지 않고 위로만 달립니다. 그래서 자신도 많은 사람들도 다치게 됩니다. 부드럽지만 무서운 것은 물입니다. 작은 낙숫물은 손으로도 받아내지만 큰물은 산도 막아내지 못합니다. 그러나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물은 절대로 자기보다 높은 곳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작지만 무서운 것은 사람의 차가운 마음입니다. 차가운 마음은 독기를 뿜어냅니다.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듯 시기와 질투와 미움으로 모든 것을 쓸어갑니다. 나보다 낮은 사람들에게 냉혹하게 몰아칩니다. 작지만 위대한 것은 사람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내 마음 잘 다스려 온기를 지니면 봄바람이 온 산천의 눈을 녹이듯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따뜻한 마음은 슬기로운 싹을 키웁니다. 그래서 위로도 움직이고 아래도 움직이게 합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말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란 열면 우주를 덮고 닫으면 바늘 하나 꽂을 곳 없다] 고. 불도 모양이 없고 물도 모양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모양 없는 것이 하나는 위로만 가고 하나는 아래로만 갑니다. 사람의 마음도 모양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위로도 가고 아래도 갈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잘 다스려 온기를 지니고 슬기를 낳으면 가운데도 머물 수 있습니다. 참다운 슬기는 머무는 곳이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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