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불매

2005. 10. 4. 22:23붓다의 향기

 

인연불매

 

 

 

 

 

 

 

인연이란 알 수 없는 것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그것이 인연의 법인 것을....

 

 

악연이던 호연이던

 

피할 수 없는 것이 중생의 업인 것을.

 

 

다만,

 

내가 만난 그 인연이 악연이라면

 

달마가 이르듯

 

 "전생의 빚을 갚는다."고 생각하고,

 

호연이라면 베푸는 것만으로,

 

그리고 베풀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으로 여겨야 진정한 불제자의 자세가 아닐까?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이 하는

 

갖가지 공양과 공덕 칭찬이나 존경은

 

모두가 무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단지 지금은

 

까닭이 있어서 내게 와서

 

칭찬하고 공경하지만

 

나중에 딴 인연이 있으면

 

다시 성내거나,

 

흠담하거나,

 

비난하며

 

나를 고통스럽게 할 것이기에

 

그렇게 기뻐할 것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 진정한 불자라면

 

세상의 좋은 인연이라 할지라도

 

<대지도론>에 이르듯 이렇게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나에게 공덕과 지혜가 있으므로 

 

내게 와서 칭찬하고 공양하는 것은

 

오로지 그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지

 

 <나>를 찬탄하는 것이 아니거늘

 

어째서 기뻐하겠는가?"

 

 

좋은 공덕과 지혜로 맺은 인연도

 

항차 그렇게 초연해야 하거늘

 

하물며 악연은 더 탓하여 무얼하겠씁니까?

 

 

다만

 

자비한 마음으로 

 

모든 악한 감정,

 

서러운 감정,

 

성내는 마음을 쉬게하는 것이

 

인연에 어둡지 않는 불자의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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