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證道歌) 제35구 깨달음의 체(體)는 동일하다

2024. 11. 26. 09:10증도가

 

나만 이제 통달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모든 부처님 본체는 모두 같도다

 

<原文>

非但我今獨達了(비단아금독달료)

河沙諸佛體皆同(항사제불처개동)

 

유마경<불도품>에 보면

중생의 몸이 있는 것이 부처가 될 씨앗이며,

무명으로 애욕이 있는 것, 탐욕과 진애와 우치가 있는 것,

네가지 전도가, 여섯가지의 덮음, 육입이 있는 것...

일체의 번뇌가 부처가 될 씨앗이다.라고 했다.

이는 일체 중생 모두가 부처가 될 씨앗을 잉태하고 있음으로

씨앗이 개화될 때 즉 구경(究竟)의 깨달음을 성취하면

전후가 없는 의미다.

따라서 과거불이나 현재불이나 다르지 않기에

항하사와 같이 많은 부처가 나왔지만 모두 그 체()는 동일한 것이다.

남명천화상은 그의 증도가 해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琪注영가 진각(永嘉眞覺) 스님 스스로 말하기를

지금 나 혼자만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완전하고

밝은 법성(法性)을 깨달은 것이 아니라,

항하사(恒河沙) 모래알 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에 이르기까지도

완전하고 밝은 각체(覺體)는 모두 같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경에서 말하기를

오직 나만이 이 상()을 아는 것이 아니라,

시방의 모든 부처님도 마찬가지다라고 하였다.

항하사 모래[恒沙]라고 한 것은 비유로부터 이름을 얻은 것이다.

서천축(西天竺)에 강이 있는데 이름이 항하이다.

이 강은 사방 40리이고 그 가운데 모래가 있는데,

모래가 미세하여 마치 밀가루와도 같다.

세존께서 설법하실 때는 대부분

이 강에 있는 모래로 그 수량을 비교하셨다.

지금 영가 스님은 경전에 의거해서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