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기행 제5부) 대한민국 명승 제2호 거제 해금강
2024. 11. 16. 19:05ㆍ명승지
아침 식사를 마치고 구조라유람선터미널로 바로 가
외도와 해금강 코스의 표를 끊었다.
기대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날은 흐리고 바람도 조금 불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유람선은 정상적으로 운항하는 모양이다.
해금강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있는 바위섬으로
1971년에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 지정되어 있는
거제 9경의 하나인 명소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다.
해금강의 정식 명칭은 갈도(葛島)이며
일명 칡섬이라고도 불린다.
해금강이라 불리는 것은 바다에 떠 있는 그 모습이
마치 바다의 금강산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정식 명칭인 갈도보다는
해금강이란 이름으로 훨씬 많이 불리고 있다.
한국의 여느 해안과 달리
거제 해금강은 굉장히 가파른 바위 절벽으로 된 섬이라
직접 상륙할 수는 없고 기본적으로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선상 관람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배 위에서 관람하는 것이라
바다의 날씨가 주요 관건이다.
바다에 바람이 심하게 불면
유람선이 요동하기 때문에 갑판에서 관람은 물론
사진 촬영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거기에 날씨까지 흐리면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불행히도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가 보다.
구조라 선착장을 떠나 날 때까지는
그런대로 파도가 심하지도 않았고,
선박의 요동 또한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해금강에 이르자 파도가 격해졌다.
갑판에서 지지대를 잡고 서 있기도 흔들 정도로
배가 요동하기 시작했다.
선박의 요동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그 유명한 십자동굴의 멋진 모습을 담으려고
벼르고 갔지만 허사였다.
겨우겨우 해금강의 풍경을 몇 장 담은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박 직원 말로는 오후에는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고 했는데
외도에 들어가서 보니 여러 유람선 선박이
외도에 잇따라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운항에는 이 정도 파도로는 별 지장이 없는 모양이다.
선상 관광은 힘들지만, 선박 운항은 내륙이 가까워서
유람선회사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혹시 귀항할 때를 기대해 보았지만,
구조라항으로 귀항하는 길은
해금강을 비껴가기 때문에
이번 해금강 선상 관람은 아쉬움이 남지만 여기까지 인가보다.
두 바위 틈새가 십자동굴인 모양이다.
배의 요동이 심해 도저히 더 이상 사진촬영하기가 힘들어
바람이 자고 파고가 낮아질 때까지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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