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동백꽃

2023. 6. 4. 12:06넋두리

 

 

푸른 잎새로 곱게도 피워낸

여인내 속살같은 연분홍 꽃잎

풀어 젖힌 옷고름 꽃술

따스한 햇살에 정분이 났나

사향노루 향기풍기듯

길손을 유혹하는 분홍빛 연정

바다새도 피해가는

외로운 섬 소록도에

수집음도 벗어놓고

기다렸던 님이였나

농염짙게 웃음짓는

소록도의 동백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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