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허기 질 때는

2023. 6. 4. 11:58넋두리

 그리움에 허기질 때는

바다로 가자

바람의 언덕으로 가자

그리움이란

고독의 사생아

저 넓은 바다로

힘차게 달려가는

바람의 언덕

사람들 속에서 사람이 그리워

몸부림치던

사념의 찌꺼기들

옥보다 더 푸른

유리알 보다 더 맑은

바다가 씻어 주리니

언덕의 붉은 동백도

한 겨울 얼어붙었던 차디찬 네 가슴을

고동치게 하리니

환희의 포만감이 그립다면

삶의 생기를 불어넣고 싶다면

바다로 가자

푸른 파도와 동백이 우거진

바람의 언덕으로 가자

 

 

 

(영상: 거제도 망산 바람의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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