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아침고요 수목원

2023. 5. 27. 00:54명승지

 

 

모처럼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을 찾았다.

아래 지역은 가뭄 피해에다, 홍수의 피해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동안 나들이를 망설였는데 요즘은 설상가상으로

충청도와 경기 일대에 구제역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 아래 지역으로 나들이한다는 것도

왠지 꺼림직하고 송구스러워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아 망설였는데

그래도 평온한 가까운 곳을 찾다가

코로나 이전에 몇 번 들린 적이 있는

가평 아침고요 수목이 생각나 들려본 것이다.

검색을 해 보니 5월 13일부터 5월 28까지

봄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길래 축제마감날이

일주일 이상 남아 조금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볼만한 꽃이 남아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찾아갔다.

 

가평은 서울에서 먼 거리가 아니라서 그런지

도착하니 오전 아홉 시가 조금 넘었다.

시간대도 그렇지만 일요일 치곤 방문객이 적은 지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다. 옛적에는 그 넓은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 항상 곤욕을 치르고 했는데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다.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은 입장료는 있지만

주차료가 무료라서 주차 요금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주차된 차량이 많지 않아 조금 한가할 줄 알았는데

이미 수목원 안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소문대로 아침고요 수목원은 가평의 명소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중국 관광객까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제 가평의 명소를 넘어 한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이다.

 

 

 

 

 

 

 

 

 

@천년향(千年香)

아침고요 수목원의 상징을 나타내는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연못 위에 조성된 한국적 조형미를 지닌

서화연(曙華淵)이고 다른 하나는 천년의 향기를 머금었다는

이 천년향(千年香)이다.

 

원래 이 나무는 안동 어느 마을의

당산목으로 신성시되었던 향나무인데

마을이 수몰되는 바람에 모 수집가에게 인수되었다가

2000년에 이곳 수목원으로 옮겨 심어진 것이라고 한다.

수령은 1000년 이상이라고 하는데

향나무의 자태로 보아 결코 허언은 아닌 뜻 하다.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은 모대학의 한 교수란 분이

미국에 교환교수가 가 있다가 귀국하여

노년에 정직한 농부의 삶을 살고 싶어

1994년에 가평 축령사 부근 10만 평의 대지를 구매하여

조성한 수목공원으로 1996년 5월 11일에 처음 개원했다고 하니

어언 27년이나 된 셈이다.

 

 

 

 

 

 

 

 

 

 

 

@서화연(曙華淵)

작은 연못 위에 조성된 정자로 동양의 정원미(庭園美)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꽃들이 피어 있는 시기를 맞추었더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텐데

불행히도 금년에도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면 어쩌랴.

꽃은 져도 그 풍광이야 어디 가겠는가?

그 풍광에 취해 정자 주변을 3번씩이나 돌아보았다.

 

 

 

 

 

 

 

 

 

@정한재(靜閑齋)

누각 이름 그대로 장독간이 있는 고요하고

한가롭고 옛스로움을 풍기고 있는데

이왕이면 서화연을 내려다 볼 수 있게

2층 누각이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