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법당 모음 제2부
2022. 9. 22. 20:53ㆍ국내 명산과 사찰
우리나라의 동굴은 해석동굴도 있지만 주로 석회동굴이다.
석회동굴은 종유굴(鍾乳窟)이라고도 불린다.
석회암층 속에서 발달하고 있는 데 이 동굴은 일차적으로
지하수의 침투와 침식으로 지하수동(地下水洞)인 동굴이 이루어지고,
이차적으로 동굴 천장이나 벽면에서 삼출(渗出)되는 지하수가
이산화탄소로 유리시켜 방해석질(方解石質)의 칼사이트가 남게 되는데,
이 물방울이 종유석이나 석순(石筍) 등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석회동굴은 자연경관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석굴사원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매몰의 위험도 있지만, 습기나 지하수 등으로 인하여
법당을 조성하기도 어렵고 또 수행자가 수행하는 장소로는
환경적으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석회동굴이 석굴사원으로 변모된 예는 볼 수가 없다.
지금의 우리나라 대부분의 동굴법당이나 석굴사원은
작은 자연 동굴을 굴착하여 넓혀서 축조하거나
아니면 폐광(廢鑛)을 이용하여 축조하여 조성된 것이다.
석굴사원이란 바위굴 속에 강당이나 참선당 뿐만 아니라
불전(佛殿)과 법당(法堂)이 조성되어 있어야 하고,
또한 수행자가 머무를 수 있는 방실(房室)과 주방은 필수요건인데
그런 요건을 충족하기가 우리나라의 산들이
화강암으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석굴사원을 조성하기가 지질학적으로도 어렵다.
그래서 우리나라 석굴사원은 암벽의 벽면이나 천장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불상을 조각하거나 석조물을 조성하여 안치하여
잠시 예불을 드릴 수 있는 정도의 공간으로 조성된 것이 전부다.
그러므로 석굴사원으로 부르기 보다는 동굴법당이 더 합당하다.
우리나라 석굴사원은 석조예술품으로서는
불국사 석굴암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걸작도 있지만,
석굴사원이란 이름에 걸맞은 동굴법당을 조성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설악산 금강굴법당
수락산 용굴암
안성 굴암사
양주 오봉산 석굴암 나한전
예산 법륜사
용인 용덕사 관음굴
울산 송운사 굴법당
의령 일붕사 대웅전
의정부 사패산 석굴암
천안 법왕사 동굴법당
소요산 자재암 나한전
함양 서암정사
'국내 명산과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락산 단풍 가을걷이 산행 (0) | 2022.11.05 |
---|---|
소요산 단풍 옛적만 못하네 (0) | 2022.10.25 |
동굴법당 모음 제1부 (2) | 2022.09.21 |
김제 망해사 (2) | 2022.09.13 |
변산 월명암(月明庵) (0)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