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단풍 옛적만 못하네

2022. 10. 25. 22:51국내 명산과 사찰

소요산 단풍 옛적만 못하네

가을 나들이는 뭐니 뭐니 해도 단풍산행이 제일이다.

올해 설악산 쪽은 그렇고 아래 지역 단풍은

내장산이나 백양사 단풍이 으뜸이겠지만

이들 지역은 11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모양이다.

그보다는 소요산 단풍이 조금 이를 것 같아 검색해보니

소요산 단풍축제는 10월 27에서 28까지 열린다고 한다.

예전보다는 축제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조금 의아했다.

코로나 여파 때문인가?

그러나 평일은 갈 수 있는 처지가 되지 못해

축제 기간 전에 잠시 다녀오기로 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대개 축제가 시작되는 2~3일 전이 가장 아름다웠다.

일요일 아침 전철로 소요산역에 다다르니

단풍축제가 아직 4일 정도 남았는데도 단풍관광객은 인산인해다.

소요산 단풍은 이제 완전한

전국에서도 유명한 단풍 관광지가 된 모양이다.

 

소요산역을 빠져나와 매표소 쪽으로 향했다.

소요산 단풍의 경치는 매표소 우측 광장으로부터 일주문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그런데 단풍 색깔은 예전보다 못하다.

이상 기온 차로 일조량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은 3~40%밖에 단풍이 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상 기온 차로 그런지

단풍이 물들기 전에 이미 시들어 떨어진 것도 많다.

예전 단풍색은 선혈처럼 붉었는데

올해 단풍은 검은 붉은색을 띤 것이 많이 보인다.

색상도 옛날처럼 맑지 못하고 칙칙한 느낌마저 든다.

지난 장마에다 긴 코로나 여파로 단풍도 심신이 피로해진 것인가 보다.

소요산 단풍축제 기간을 짧게 잡은 것이 이제 보니 이해가 간다.

 

 

주차장 쪽으로는 어느 정도 단풍이 들었지만 왼쪽은 푸르기만 하다.

 

개울쪽에 만들어진 조형물이 눈이 간다.

 

 

 

 

 

 

 

 

은행나무는 제대로 단풍이 들었지만 선명한 맛은 나지 않는다.

 

 

 

 

 

 

색을 좀 입히니 보기가 낫다.

 

 

 

 

단풍이 제대로 물드면 일주문을 끼고 뷰가 참 좋았는데..

 

원효굴과 옆에는 원효폭포가 자리한 곳까지 왔다.

원효굴 안에는 석조 삼조불이 봉안되어 있다.

 

삼존불의 수인을 보니 아미타불로 보인다.

양쪽 협시는 보관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보살인데,

보관에 그려진 것은 두 분다 아미타불상 같다.

그렇다면 두 분다 관음보살인가? 분별하기가 좀 애매한 석조상이다.

 

 

 

원효폭포 쪽에서 바라 본 일주문의 풍경이다. 조금 칙칙한 감이 든다.

여기서 돌아나와 조금가면 계단이 나오고 왼쪽으로 자재암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공주암으로 가는 길이다.

자재암은 갈적마다 들린 곳이라 오늘은 생략하고

이번에는 몸도 그렇고 해서, 가볍게 공주봉 쪽만 둘러보기로 방향을 잡았다. 

 

 낙옆이 쌓인 계곡에는 수량은 많지 않지만 물이 흐르고 있었다. 

 

 

공주봉 정상이다. 이정표를 보니 해발 526m이다.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지만 오르는 길이 바위 너들길이라 조금 힘이 들었다.

확실히 몸도 예적과 달리 세월의 무게를 느끼는 모양이다. 

 

하산할 의상봉과  그 뒤편에 나한봉이 이어져 있다. 

 

의상봉도 6할 정도는 단풍이 들었다. 축제일 쯤 되면 제대로 산이 물들것 같다.

나한봉쪽으로 계속 나아갈까 하다가 의상봉 아래 셈터하산로로 택했다.

소요산은 하도 여러번 다닌 곳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몸이 시원찮아서 그런지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돌더미 속에 고사목이 매력적이다.

 

 

 

 

 

방목하는 염소인가 보다. 산에 사는 놈도  단풍을 보러 나들이 나왔나?

 

 

 

 

 

 

 

 

으스렁 으스렁 바위너들길을 따라 원효폭포까지 내려왔다.

이제 일주문을 통해 귀경할 시간인가 보다.

 

 

 

예전에는 매점의 이 정자의 단풍풍경도 참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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