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석가사(釋迦寺)
2022. 2. 4. 20:35ㆍ국내 명산과 사찰
길을 간다
산길은 오르는 길이 있고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인생 또한 그렇다.
산길은 정상이 있다.
오르는 길도
내려가는 길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인생의 정상은 없다.
온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알 수 없다.
그래도 길을 간다.
알지 못하면서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가는 길
그것이 인생이다.
수락산 학림사를 오르다 보면 우측에 절이 하나 있다.
수락산 석가사다.
전각이라야 달랑 대웅전 하나뿐이다.
절마다 이런저런 부처를 모시는 전각이 즐비한데
석가사는 대웅전 하나뿐이다.
전각이 많다고, 불상이 크다고
보리를 빨리 성취하는 것도 아니요
극락왕생하는 그것도 아니다.
四大가 空하고
五蘊이 主人이 없는데
무슨 菩提가 있고
生死의 근본이 있어 이런저런 부처를 모시랴
법당 안을 보니
근본불인 석가모니불
대자대비 관음보살
유명계를 다스리는 지장보살을 모셨다.
길지도 않은 삶
三佛도 많다.
信心이 있다면
하나면 족하다.
나무 석가모니불
이 하나면 족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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