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청련암(靑蓮庵)

2022. 1. 23. 21:21문화재

 

도심 속의 사찰인 청련암(靑蓮庵)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廣敎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이 절은 1777년(정조 1)에 비구니 청련(靑蓮)이

심낙서(沈樂瑞) 등의 시주를 얻어 창건하였다.

 

1902년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純獻皇貴妃 1854~1911)가 중창하였고,

1955년 10월 비구니 영선(永善)이 요사채 2동을 신축하였으며,

1980년 주지 상용(常湧)이 대웅전 중창하고,

2013년에 건립한 불교교육회관에서는 연화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極樂寶殿)·칠성각·독성각(獨聖閣)과

범종각·청풍당·환희당·선재당·불교교육회관 등이 있다.

이 중 극락보전은 1893년(고종 30)에 지은 건물로서,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과 16나한상(羅漢像) 및

1891년(고종 28) 의암현조(義庵炫眺)가 그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1호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후불탱화로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6호 아미타회상도(阿彌陀會上圖) 및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7호 신중도(神衆圖) 등이 봉안되어 었다.

독성각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8호 독성도(獨聖圖)가,

칠성각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9호 산신도(山神圖)와

문화자료 제150호 칠성도(七星圖)가 봉안되어 있다.

(자료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청련암의 일주문은 불이문이다.

불이문을 들어서면 불교교육회관과 연화유치원이 자리하고

그 옆에 범종각이 조성되어 있다.

범종각 아래에는 금강역사 2분이 벽화에 그려져 있다.

범종각을 지나면 마당에 삼층석탑이 보이고 그 뒤편으로

대웅전이, 좌우에 청풍당과 환희당이 조성되어 있다.

 

 

 

 

금강역사

 

대웅전 앞 마당에는 삼층석탑이 조성되어 있다.

 

 

 

대웅전 계단 아래 좌측에 청풍당이 있다. 청련암의 종무소로 이용되고 있다.

범종각이다. 대개 2층일 경우 범종루로 부르는데...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다포식 팔작지붕의 건물로

법당 안에는 석가모니불과 문수와 보현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법당의 협시불 안내판이 잘못된 것 같다.

우협시는 문수보살이 아니라 보현보살이 되어야 한다.

옆으로 지장탱과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중앙에 배치하고 좌협시로 보현보살을,

우협시로 문수보살을 봉안했다.

일반적으로 석가모니 삼존불의 배열로 본다면

좌협시는 문수보살이 되어야 한다.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탱

 

신중탱

환희당

 

 

대웅전 좌측에 극락보전과 그 뒤에 독성각이 조성되어 있다.

 

 

칠성각

대개의 사찰에서는 삼성각 안에 치성광여래, 독성, 산신을 모시는 데

청련암은 독성각을 따로 조성하고 칠성각 안에

치성광여래와 산신을 모신 것이 특이하다.

왼손에 법륜을 든 치성광여래 뒤편 칠성탱화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50호로,

산신도(山神圖)는 경기도 문화자료 제149호로 지정되어 있다.

 

 

칠성도의 화기를 보면 아미타후불도보다 4년 전에 그려진 작품이다.

불화를 그린 대허체훈과 봉법은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불화승으로

이 불화는 설채법과 구도 등에서 19세기 후반의 화풍을 반영한 작품이다.

 

 

독성각

독성각 안에 봉안된 이 독성도는 2009년 5월 21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148호로 지정되었다.

독성은 독성각(獨聖閣)에 단독으로 모셔지거나,

삼성각(三聖閣) 내에 산신도(山神圖), 칠성도(七星圖)와 함께 봉안하지만

청련암 독성도는 단독으로 모셔져 있다.

조성시기는 19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극락보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포식 맞배지붕의 건물로

건물 양옆 처마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은 것이 특이하다.

 

 

 

@삼존불 뒤 탱화가 아미타회상도인데 삼존불에 가려 있다.

청련암 아미타회상도(水原 靑蓮庵 阿彌陀會上圖)는

극락보전 삼존불 뒤에 봉안된 조선 시대의 불화로

2009년 5월 21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146호로 지정되었다.

아미타회상도(阿彌陀會上圖)는 아미타부처가 극락세계에서

여러 청중에게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청련암 아미타회상도는 중앙의 아미타부처를 중심으로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이 양옆에 협시하고 있고,

그 앞에는 호법신중인 사대천왕이, 그 뒤에는 부처의 제자들을 비롯한

청중들이 배치되어 있다. 조선후기 19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채색과 화면구성법 등에서 조선 후기 불화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신중도(神衆圖)는 조선 시대의 작품으로

2009년 5월 21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147호로 지정되었다.

 

창건주의 영정인 모양이다.

극락보전의 영산회상도

대웅전이 아닌 극락보전에 영산회상도가 봉안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탱화 앞에는 석고로 조성된 16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영상회상도는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석가여래와 문수·보현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권속들을 대칭적으로 배치한 형식의 그림이다.

화기를 통해 1891년(고종 28)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크기는 세로 124.5㎝, 가로 449.0㎝의

면 바탕에 채색을 베푼 작품으로,

2009년 5월 21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1호로 지정되었다.

 

 

 

청련암 영산회상도는 법당의 후불벽에 걸리는 그림으로서는

세로 길이보다 가로 길이가 가장 긴 불화로 유례가 없을 듯하다.

화면 중앙의 석가와 문수·보현보살로 이루어진 석가삼존상은

줄기가 뻗어 오른 연화좌에 앉아있고, 원형의 두광과 신광을 갖추었으며,

본존인 석가여래의 신광 내부에는 물결 모양의 오색 방광(放光)이 표현되었다.

그리고 가섭과 아난을 비롯한 나한들은 양손에 지물을 들고 있거나 합장형이다.

나한과 외곽에 배치된 사천왕 사이에는 황색 구름으로 경계를 지어

그 위계를 나타내고 있다. 화면 하단 양쪽에는 제작 시기와

제작자 등을 밝힌 화기란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