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보현암과 약사대불

2021. 10. 13. 20:53문화재

 

고준한 봉우리에 올연(兀然)한 황금대불.

경남 고성 수태산 보현암(普賢庵) 약사전의 황금 약사여래 대불이다.

높이 13m의 이 대불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로

청담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팔공산 은해사와 하동 쌍계사 주지를 역임한

휴암당(休庵堂) 정천(正天) 대종사가

1962년 무이산 문수암의 주지로 부임하면 1983년에 보현암을 창건하고

2004년에 완공한 약사여래 대불이다.

지금은 사찰의 명성보다는 문수암과 더불어

고성의 관광명소로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보현암의 약사여래 대불은 아래로는 남해의 자란도를 내려보고

오른편은 무이산(청량산)을 마주하고 있다.

문수암에서 대략 1.8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약사전에서 보현암까지 거리는 500m에 불과하다.

문수암과 달리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일주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보수 중이었다.

운무는 가셨지만 흐린 날에 역광(逆光)이라

편액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지만 <해동제일약사도량>인 것 같다.

 

 

@약사전

약사전은 3층으로 1층은 휴암당 정천 대종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고,

2층은 약사여래를 모신 법당으로

3층은 노천으로 약사여래 대불이 조성되어 있다.

 

 

@1층 휴암당(休庵堂) 정천(正天) 대종사 영정을 모신 곳이다.

정천 스님은 1930년 2월 부산 출신으로

1947년 4월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청담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셨다.

그 후 팔공산 은해사 주지 및 하동 쌍계사를 주지 등

여러 사찰을 두루 역임 하셨든 분이다.

1962년 10월 경남 고성 청량산(무이산) 문수암 주지로 역임하면서

1967년과 1985년 문수암을 1, 2차에 걸쳐 중창하였고

1983년 보현암을 창건, 2004년에 약사여래 대불을 조성한 후

2년 후인 2006년 10월 15일 세수 77세, 법랍 60세를 일기로

무이산(청량산) 문수암에서 원적에 드셨다.

 

@휴암당 정천 스님의 <臨 終 偈>

歷歷孤明勿形者(력력고명물형자)

本無生死最堂堂(본무생사최당당)

幻化三界任去來(환화삼계임거래)

天上天下誰能當(천상천하수능당)

 

뚜렷이 홀로 밝아 모양이 없는 자여

본래 생사가 없이 가장 당당하도다.

환화의 삼계에 임의로 오가니

천상천하에 누가 능히 당하리요.

 

@2층은 약사여래를 본존으로 모시는 법당이다.

 

대개 약사불의 협시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모시는 데

보현암의 약사전에는

선정인을 한 양손 위에 약합(藥盒)을 든 약사여래를 본존으로

우협시로 관음보살을, 좌협시로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2층 법당의 신중탱

@3층은 노천으로 황금약사대불이 조성되어 있다.

 

 

대불 뒤에는 경종(鯨鍾)이 조성되어 있다.

경종(鯨鐘)은 범종의 다른 이름으로 윤장대처럼 이를 돌리면

업장이 소멸하고 경(經)을 일 회독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약사대불의 뒤편 모습

대불 옆에 조성된 벽화

 

 

3층의 담장은 두 마리 용두를 조성해 놓았다.

용두의 우측은 저 멀리 문수암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보현암이 조망된다.

 

 

(약사전에 바라 본 문수암)

 

 

(약사대불 3층에서 바라 본 보현암 전경)

(보현암 법당은 보현암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삼층에서 내려다 본 대불)

 

 

 

보현암 약사대불은 문수암 쪽에서 바라 보아야 그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보현암 입구 풍경

 

보현암 일주문 가는 길

 

 

<보현암(普賢庵)>

 

보현암은 1983년 휴암당 정천 스님이 창건하셨다.

약사대불이 있는 약사전에서 0.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기암절벽이 암자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아래로는 고성 자란만과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등산객과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2004년에 약사여래 대불이 조성되면서 뒷전에 밀려

지금은 참배객들의 발길조차 뜸해진 것 같다.

입구에는 일주문이 있고, 보현암 현판이 붙은 작은 법당이 있고,

안에는 비로자나불이 봉안되어 있다.

 

 

보현암의 본당인 석굴법당은 보현암 뒤쪽에 얕은 언덕에 따로 조성되어 있다.

돌계단을 오르면서 돌아 본 보현암 전경

 

본법당인 석굴법당 입구에는 두번 째 문이 조성되어 있다.

본 법당은 보현암 위쪽에 석굴과 함께 조성되어 있다.

 

석굴에는 석가모니 삼존불을 봉안하고 후불로 비로자나불을 조각해 놓았다.

 

(밀적금강)

(나라연금강)

 

 

석굴 입구는 금강역사가 조성되어 있다.

 

법당 안은 적멸보궁과 같이 따로 불상을 안치하지 않고

법당 안에서 석굴을 향해 참배하게 되어 있다.

법당 안에는 아미타래영도만 걸려 있다.

 

(아미타래영도/감로도)

석굴법당에서 내려다 본 자란도와 남해 전경

앞 섬은 자란도 그 뒤에 나열된 윗대호섬과 아랫대호섬,

그 너머 희미하게 사량도가 보인다.

 

 

@자란도

석굴 법당에서 바라본 자란도 풍경이다,

자란도는 붉은 난초가 섬에 많이 자생하였다 하여

자란도(紫蘭島 : 붉은 난초섬) 또는 섬의 생긴 형세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과 같다 하여

자란도(自卵島)라 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며

지금은 자란도(紫蘭島)로 쓰고 있다.

특산물은 수산물로서 어종은 멸치, 장어류, 조기류,

가자미류와 갈치, 볼락, 돔, 농어, 방어류 등을 어획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