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의 기도 도량 남양주 백천사

2021. 9. 6. 22:02문화재

 

코로나에 발이 묶이고 설상가상으로 가을장마까지 겹쳐

암울한 날의 연속인데 다행히 이번 일요일은 소낙비 소식은 있지만

비는 소강상태라 집에서 가까운 남양주의 사찰 나들이를 나갔다.

그 첫 번째 들린 곳이 백천사다.

남양주 백봉산 기슭에 있는 백천사는

남양주시 와부읍 석실로율석안길 167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이다.

1945년 이후 건립된 신흥사찰이라 전각을 물론

문화재로 지정된 보물은 없지만 지장도량의 기도처로서

경내 곳곳에 조성한 해학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석조 소품 상들이 눈길을 끄는 사찰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백중날에다 재(齋)가 있어

대웅전 법당은 신자들로 붐벼 대웅전 참배는 포기하고

지장전에만 참배하고 경내 석조물만 눈요기 삼아 둘러보았다.

백천사의 석조물들은 유난히 지장보살상이 많아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백천사가 지장보살의 현신으로 경배하는

중국 사대 명산 중 하나인 구화산의 김교각 스님을 경배하는 사찰이라는 것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여는 지장보살 대왕축제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 사료 된다.

 

백천사는 일주문이나 천왕문 등은 조성되어 있지 않고

입구에서부터 작은 석조 지장보살상으로 대신하고 있다.

백천사 입구

 

 

미소짓는 모습,  온화한 느낌이 드는 석조상, 보살상인듯 한데 가부좌를 하고 있다.
연꽃을 든 여래상
탑형으로 쌓은 바위에 아랫돌에 마애상을 부조해 놓았다.
아미타를 본존으로 지장과 관음상을 조성한 듯 한데 우측에 팁을 조각해 놓았다.
손에는 연꽃을 들고, 머리는 보관을 쓴 것이 미륵보살인가?
수인이 지권인 것을 보아 비로자나불을 묘각한 것인가.
연지까지 조성해 놓았는데 연꽃이 필 시기는 지나 조금 아쉽다.
선정인의 수인을 한 여래의 표정,미소짓고 있는걸까
표정이 참 해학적으로 느껴지는 상이다.
통일대불이라고 하는 장승, 두개의 형상이 함께 조각되어 있다. 남북을 상징한 것일까.
대좌를 코끼리상으로 했으니 보현보살일 듯한데 여래상을 조각상은 여래상을 하고 있다.
지장보살을 기리는 축시
연지의 풍경
연화대좌 위에 약함을 든 약사여래상. 광배에는 소품의 화불이 조각되어 있다.

 

백천사 조형물 중에서 제일 정교하게 만든 관음보살상으로 보인다. 유희좌상을 하고 있다.
미소짓는 약사여래상
옛 농촌의 아낙네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지는 조각상.

지장전

전면 3칸 다포식 팔작지붕을 한 지장전에는

다양한 형상의 지장보살을 봉안되어 있는데

대부분 중국풍의 지장보살상이다.

 

 

 

천수관음상인데 표정이 좀 어설프다. 팔각원형의 좌대는 독특하다.
이 지장보살상들은 중국풍이다
육환장을 든 지장보살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협시로 둔 지장보살. 손에는 보주를 들고 괴수형상의 영물 위에 앉아 있다.

 

수미단을 이렇게  꾸며보면 어떨까 하고 그려보았다.
지장전을 나서는데 장수풍뎅이도  참배를 하고자 하는지 기웃거린다.

 

 

약함을 든 것을 보아 약사여래인가.
대웅전인데 법당 참배는 신자들과 참배객이 많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