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짧은 나들이 서울장미공원

2021. 5. 26. 22:21포토습작

 

매년 5월 이맘때 줌에는 중랑천에서 열렸던 서울장미축제가

코로나의 여파로 올해에도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다.

해마다 축제 때면 들리곤 했든 터라 축제는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요즈음은 몸도 시원치 않아 멀리 나들이도 못 하고

짧은 오후 나들이로 잠시 서울장미공원을 찾았다.

엊그제 내린 비 탓인지, 장미의 황금 시기가 지났는지

예처럼 장미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오월의 여왕이라는 장미, 철이 조금 지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그 이름답게 고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역시 무어라 해도 오월의 여왕은 장미가 분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장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결혼식용 부케나 여성에게 주는 선물로도 최고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장미의 꽃말은 '애정', '사랑의 사자','행복한 사랑' 등으로 다양하지만

꽃의 색깔에 따라 그 의미도 다양하다.

 

 

• 빨간 장미 - 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절정

• 하얀 장미 - 존경, 빛의 꽃, 순결, 순진, 매력

• 분홍 장미 -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 노란 장미 - 질투, 완벽한 성취, 사랑의 감소

• 파란 장미 -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 빨간 장미 봉오리 - 순수한 사랑, 사랑의 고백

• 하얀 장미 봉오리 -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 들장미 - 고독, 소박한 아름다움

• 결혼식의 장미 - 행복한 사람

 

 

 

 

 

 

 

@미인은 얼굴값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장미는 가시를 가지고 있다.

아름다움 뒤편에 가시가 있다는 것이 장미의 대표적 특성 중 하나다.

신화에 따르면 신이 처음에 장미를 만들었을 때,

사랑의 사자 큐피드는 그 장미꽃을 보자마자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키스하려고 입술을 내밀었다.

그러자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드의 입술을 톡 쏘고 말았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여신 비너스는 큐피드가 안쓰러워

벌을 잡아서 침을 빼내 버렸다. 그리고 그 침을 장미 줄기에 꽃아 두었다.

그래서 장미는 가시를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 후에도 큐피드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치 않고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했다고 했다.

 

 

 

 

 

 

@장미의 아름다움에 관한 신화나 전설 또한 많다.

그리스신화에는 아름다운 요정이 있었는데,

아폴로가 키스함으로써 잠에서 깨어나 장미꽃으로 변했다고도 한다.

또 꽃의 여신이 숲에서 아름다운 요정의 시신을 보고

소생시키려 여러 신의 도움을 얻었는데,

태양의 신 아폴로에게는 생명을,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서 아름다움을,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게서 꿀과 향기를 얻어서

소생시킨 것이 장미꽃이 되었다고 한다.

 

 

 

 

 

 

@로마신화에는 비너스가 흘린 눈물에서 생겨난 것이 장미라고도 하고,

비너스가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날 때 여신들이 축하하여

선물로 준 꽃이 바로 장미였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