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99호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2020. 12. 19. 23:15ㆍ국내 명산과 사찰
국보 제199호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慶州斷石山神仙寺磨崖佛像群)
경주 단석산 마애불상군 탐방을 작년에도 계획했지만,
서울에서 당일 코스로는 너무 멀어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다시 해를 넘기기도 그렇고 해서 무리한 줄 알면서도 욕심을 부려
집사람과 함께 경주로 내려갔다. 먼 길이라 이른 새벽 출발하여
내비게이터에 의존하여 가다 보니 신선사 들머리가 되는
오덕선원에서 내비게이터는 끝나고 길을 잃었다.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로는 오덕선원 부근인 것 같은데
아무리 둘러 보아도 신선사를 알리는 푯말은 보이지 않았다.
이른 시간이라 마을에는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오덕선원에서 길은 이어져 있는데 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언덕길이었다.
행여 하는 마음으로 조금 올라가 보니 멀리 작은 건물이 보여 올라갔더니
거기가 단석산공원지킴터였다. 다행히 공원 관리인이 있어
신선사 가는 길을 물으니 1km 정도는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차량으로 가능하냐고 물었니 오르는 길이 경사도가 높아
차는 두고 걸어가는 쪽이 낫다고 한다.
다시 내려갔다가 차를 가지고 오기도 그렇게 해서 그냥 신선사로 향했더니,
길은 거기서부터 더 가파른 언덕길 연속이었다.
신선사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에 출발한 긴 여행에다
산길을 오르다 보니 몸은 지칠 대로 지쳐 버렸다.
그저 모든 것을 접고 쉬고 싶었지만
먼 길을 이른 새벽에 고생해서 내려온 것을 생각하니 그럴 수도 없었다.
<오덕선원(五德禪院)>
단석산은 경주에서 제일 높다는 산으로 해발 827m이다.
오덕선원(五德禪院)은 단석산 신선사 가는 들머리에 있다.
신선사 가는 길이라 잠시 눈팔매 짓만 하였다.
오덕선원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을 추모하는
2기의 탑을 비롯하여 108탑림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단석산과 신선사유래>
경주 단석산(斷石山) 신선사(神仙寺)는 대한불교법화종에 소속된 사찰이다.
7세기에 활동하던 자장(慈藏)의 제자 잠주(岑珠)가 창건했으며,
김유신(金庾信:595∼673)이 이 절에서 삼국통일을 위해 기도했다고 한다.
절이 들어선 단석산의 산 이름은 김유신 설화에서 유래한다.
김유신이 한 노인으로부터 신검(神劍)을 얻어
이 산의 바위굴에서 검술을 닦았는데,
시험 삼아 칼로 바위를 내리치니 바위가 갈라졌다.
이에 산 이름을 단석산(斷石山)이라 했고
뒤에 갈라진 틈에 절을 세워 단석사라 불렀다는 것이다.
1969년 한국일보사가 주관한 신라오악(新羅五岳) 조사단이
바위에 새겨진 명문을 분석하여 석굴의 본래 이름이 신선사였음을 밝혀냈다.
석굴 바위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옛날 절 아래에 살던 한 젊은이가 이곳에 올라와 보니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이들이 두는 바둑을 구경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는 이미 백발의 노파가 되어 있었다. 50년이 지난 것이다.
그 뒤부터 이 바위를 신선이 바둑을 둔 곳으로 불렀고,
절 이름도 신선사(神仙寺)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석굴은 작은 암자처럼 쓰이고, 50m쯤 아래에 본 절이 들어서 있다.
본 절의 건물로는 대웅보전과 산령각·요사채 등이 있다.
한편 석굴은 동남북 3면이 갈라진 바위로 둘러싸여 있으며,
옛날에는 지붕을 얹어 사용했다고 한다.
안쪽 벽에 조각된 불상과 보살상은
경주 단석산신선사마애불상군이라는 명칭으로
국보 제199호로 지정되었다.
불상 조성 양식으로 보아 6세기 유물로 추정된다.
불상·보살상이 8구, 인물상이 2구 있으며, 주민들은 탱바위라고 부른다.
<자료출처: 두산백과 단석산 신선사>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시대 : 고대/삼국/신라
문화재 지정 : 국보 제199호
건립 시기 : 7세기 초
크기 : 본존(미륵불) 높이 8.2m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단석산길 175-143(송선리) 신선사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慶州 斷石山 神仙寺 磨崖佛像群)은
경상북도 경주시 단석산에 있는 신라 시대의 마애불상군이다.
단석산은 경주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해발 827m이며,
마애불상군은 이 산 중턱에 있다. 마애불상군이 있는 석실의 규모는
길이 약 18m, 너비 3m의 ㄷ자형으로 자연석실 내부에
10구의 불보살상과 400여 자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1979년 5월 22일
단석산신선사마애불상군(斷石山神仙寺磨崖佛像群)으로 지정되었다가,
2010년 8월 25일 현재의 명칭(경주 단석산신선사마애불상군)으로 변경되었다.
남암(南巖)
이 불상은 마멸이 심해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광배(光背)가 없는 보살상 1구를 새겨서
동암의 관음보살과 북암의 미륵불 두 불상과 함께 삼존상을 이루고 있는데
머리에 보관이 아닌 두건형식인 것으로 보아 지장보살로 추정된다.
이 보살상의 동쪽 면에는 ‘慶州上人巖造像銘記(경주상인암조상명기)’라는
400여 자의 명문이 음각되었는데,
이 중에 “神仙寺作彌勒石像一區高三丈菩薩二區
(신선사작미륵석상1구고삼장보살2구)”라는 문구가 보인다.
요약하면 ‘신선사(神仙寺)에 미륵석상 1구와
삼장보살 2구를 조각하였다’라는 내용이다.
학자들은 여기에 기록된 ‘경주상인암조상명기(慶州上人巖造像銘記)’라는
기록으로 보아 경주라는 지명이 쓰인 것은
조선 시대이므로 후대의 기록이라고 보고 있다.
<북암(北巖)>@미륵불
동북쪽의 독립된 바위면(북암)에 높이 8.2m로
깊은 돋을새김[高浮彫]으로 표현된 이 여래입상은 미륵불이다.
미륵불은 거불(巨佛)로 자세나 세부적인 표현에 있어 경직되고
도식적인 조형을 보이는데 매우 고졸한 느낌을 준다.
얼굴은 둥글넓적한데 이목구비는 평면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얼굴에 고졸한 미소를 띠고 있다.
머리 위에는 2단의 작은 육계(肉髻)가 솟아 있고,
법의는 통견(通肩)이며 U자형으로 트인 가슴 사이로
군의(裙衣)의 띠 매듭이 노출되어 있다.
양손은 손마디가 짧고 둥근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여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을 지었으나 팔목은 표현되지 않았다.
양 무릎 위에는 상체에서 이어진 동심 타원형 옷 주름을 성글게 표현하였으며,
발은 가지런히 모아 정면을 향하였다.
@사불상
미륵불이 있는 북암 옆에는 모두 7구의 불보살상과
인물상이 상하 일렬로 얕게 부조되어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을 향하여 우견편단(右肩偏袒)의 여래입상,
보관이 생략된 보살입상, 우견편단의 여래입상,
상체가 나형인 반가사유상을 나란히 배치하였다.
반가사유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왼손을 본존 쪽으로 내밀어
아래쪽의 인물상을 인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머리 위에는 보주형(寶珠形)의 광배를 갖추고,
발밑에는 단판(單瓣)의 연꽃을 배치하여 대좌로 삼았다.
삼면관을 쓴 반가사유상은 정면으로 부조되어 있어
신라 반가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남암 지장보살상이 있는 곳에 기록된 명문에 의하면
이 석굴의 절 이름이 신선사(神仙寺)이며
본존상이 미륵장육상(彌勒丈六像)임을 알 수 있다.
즉 여래형의 미륵불과 보살형인 반가사유상이 함께 조성된 것으로
당시 미륵신앙에 의해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 경주산천단석산(慶州山川斷石山)조에는
삼국통일에 큰 역할을 했던 김유신이 이곳에서 수련했다는 구전이 남아 있어
신선사라는 절 이름을 화랑과 관련된 미륵신앙의 기도처로 생각하는 의견도 있다.
@공양보살상과 여래상
아랫면에는 일렬로 서서 본존을 향하여 걸어가는 모습의 인물상 2구와
그 아래 부분에 여래상 1구가 새겨져 있다.
이 중 인물상은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모두 버선처럼 생긴 관모(冠帽)를 쓰고
긴 저고리에 통바지 같은 것을 입고 있어
당시의 신라인의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준다.
손에는 각각 손 향로와 나뭇가지형을 쥐고 있어
이 인물상은 공양상이 분명하다.
<동암(東巖)>
동쪽 면에는 높이 6m의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상반신에는 옷을 걸치지 않았으며, 보관은 생략되었으며,
왼손은 들어서 가슴에 대었고 오른손은 몸 앞에서 보병(寶甁)을 쥐고 있다.
보병은 관음불의 상징인 지물(持物)임으로
이 불상은 관음보살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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