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용덕사석조여래입상

2020. 12. 8. 22:47문화재

 

용인 용덕사 석조여래입상(龍仁 龍德寺 石造如來立像)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용덕사에 있는 신라 시대의 불상이다.

2001년 9월 16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111호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는 2.31m, 어깨 폭은 0.55m이다.

 

용인 용덕사 미륵전

 

 

일명 천리석조여래입상으로도 불리는 이 불상은

원래는 이동면 천리 75번지 작동 저수지 입구에 저수지 하단

제방 좌안 삼분지 일의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1960년대 초 저수지 축조 공사를 시작하면서

저수지 입구 좌측으로 옮겨 정측 1칸의 당우(堂宇)에 안치했었다.

후에 용덕사로 이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덕사로 옮겨진 후 불상 전체를 백분으로 도색한 흔적이 남아 있다.

머리는 소발(素髮)에 육계(肉髻)의 흔적이 있고 미간에 백호가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부조되어 있다.

눈썹은 긴데 눈은 반월형으로 아담하고,

귀는 일반 불상에서 보는 것과 비교하면 얼굴에 비해 작은 편이며,

인중은 길고, 코는 큰 편이다.

 

 

 

 

 

왼손의 수인(手印)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있는 여원인(與願印)으로 보이나

오른손은 손등을 밖으로 가슴까지 올리고 손에는

개화되지 않은 연꽃봉우리를 쥐고 있다.

이런 수인을 지용화수화형(持龍華樹花形)이라 하는데

증평 남하리 석조 보살입상(충북 유형문화재 제208호)과 비슷하다.

남하리 석조 보살입상은 왼손으로 연봉(蓮峯)을 쥐고 있다.

석조미륵불이라고 하면 관촉사 은진미륵(국보 제323호)이나

대조사 석조미륵불입상(보물 제217호)에서 보듯

개화된 연꽃을 들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증평남하리석조보살입상

 

 

앞가슴에 원호로 나타나는 의문(衣紋)이 두 팔 아래부터는 길게 처지면서

양다리 위로 하반신의 윤곽이 탄력 있게 드러나고,

군의(裙衣)의 옷 주름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법의(法衣)는 통견(通肩)이며 양쪽 팔에서 흘러내린 천의(天衣)는 발끝에 닿았다.

가슴 앞에서 원호로 나타나는 의문(衣文)이 길게 처지면서

하반신에서 Y자형으로 양다리에서 타원형의 주름을 만들면서 흐른다.

이런 형태를 우드야나식(Udyāna 식) 또는 우전왕상식(憂塡王像式)이라고 하는데

도식화된 이러한 형태의 옷 주름 표현은

8세기 이후의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수인과 옷 주름 등으로 볼 때는 전체적으로

옷 주름이 패턴화된 경향을 일부 보이고 있고,

또 신체는 부피감 없이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여

통일신라 불상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보인다. 이러한 우전왕상식 불상 양식은

일찍이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국보 제82호)나

예천 동본리 석조여래입상(보물 제427호)에서 볼 수 있다.

 

경주 감산사 석조 아미타불입상

 

@우전왕상식 불상 양식(憂塡王像式佛像樣式)은

불상의 옷 주름 표현 양식으로 목에 반전(反轉)이 있는

통견의 옷 주름이 대퇴부에서 Y자형으로 갈라져

양다리 표면에서 반원형의 주름을 대칭적으로 표현하는 불상 양식이다.

 

 

 

예천 동본리 석조여래입상

 

 

 

<좌대>는 방형의 기단 위에 굵은 앙련이 부조되어 있다.

아마 용덕사로 이관하면서 새로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