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불을 봉안한 하남 청운사

2020. 12. 6. 18:37문화재

 

불상 조성의 형태는 독존불, 이면불, 삼면불, 사면불

그리고 여러 불보살을 함께 바위에 조성한 마애불상군 등 다양하다.

하남 청운사는 유일하게

오방불(五方佛)을 모신 가람이라고 하여 호기심 반으로 방문했다.

하남 청운사는 1980년대에 창간되었다고 한다.

하남시 동이동(372-5)에 있는데

위치는 위례 신도시 하남 방향에서 남한산성을 오르는 등산로 초입이 된다.

다만 사찰을 가기 위해서는 시장을 경유 해야 하기 되기 때문에

길은 외길이지만 승용차로 진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사찰 창건에 대한 내력은 드러난 것이 없어 알 수 없지만

종무소의 편액에 <사단법인 세계불교연합 법왕청>이란 것과

기둥에 <대한불교 원각선교 조계종 종무소>라는 글이 있어

소속은 원각선교 조계종임을 알 수 있는데,

이 종파는 사실 생소하다.

세계불교법왕청은 일붕(一鵬) 서경보(徐畊輔: 1914~1996) 박사가 창건한

불교종단인데 이 종파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사찰 경내를 들어서면 종무소가 바로 보인다.

이층은 법종각으로 활용되고 입구 좌측에 다층석탑이 있고

그 중간에 무량수전이라는 전각이 있다.

무량수전은 현재 법당이 꾸며지지 않았다.

 

 

 

 

 

청운사 오방불

 

사방불(사면불) 과 오방불이 조성된 역사를 보면

동서남북 사방에 어떤 부처를 모시는가에 대해서도 이론(異論)이 많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풍수지리설의 오행 사상과 결합하여

오방불(五方佛)이라는 독특한 사방불 사상이 발달했다.

동서남북 사방에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이 배열되었고,

중앙에는 비로자나불이 자리를 잡았다.

8세기 이후에는 신라에서 약사신앙과 화랑들에 의해 신앙이 되던

미륵신앙이 널리 퍼지면서 사방불이

동(東) 약사불·남(南) 미륵불·서(西) 아미타불·북(北) 석가모니불로 재편되었고

중앙에는 비로자나불이 자리 잡게 된다.

 

좌측은 석가모니불, 우측은 비로자나불이다.

하남 청운사의 오방불을 보면 배치 방향이 불분명 하다.

모신 다섯 부처는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미륵불, 약사여래

그리고 아미타불을 모셨다.

오방불 불상 아래는 북한산 도선사의 12지상과 같이

12지의 띠별로 보살상을 앉혀 놓았다.

 

중앙에 미륵불 완쪽은 비로자나불 오른쪽은 약사여래불

 

중앙에 약사여래불
중앙에 아미타여래

 

 

 

우리나라에서 현재 확인되고 있는 사방불의 경우

동방에는 약사불, 서방에는 아미타불을 봉안했는 데 이는 거의 고정적이다.

그러나 남과 북은 미륵불과 석가모니불 혹은 석가모니불과

미륵불 등 일정하지 않으며,

밀교 경전에서의 사방불과는 더더욱 일치하지 않는다.

이는 당시 불교 신앙이 독창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사면불로 일컬어지는

예산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은 마모가 심하여 분별함에 이설이 많지만,

국보 제312호인 경주 남산 칠불암 사면불은 동쪽은 약사여래,

서쪽은 아미타불, 북쪽은 불공성취보살(?), 남쪽은 보생불(?)로 모시고

석가모니불은 따로 한 바위에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을 협시로 하여

삼존불로 부조(浮彫)되어 있다.

경주 불굴사지 사면석불(보물 제121호)은 동쪽에 약사여래,

서쪽에 아미타삼존불, 남쪽은 석가모니불, 북방은 미륵불로 부조되어 있다.

 

미륵불
산신을 모신 전각
호랑이를 타고 있는 조상이 산신인지 단군상인지 불분명하다.

 

편액이 걸려 있지 않지만 모신 불상을 보니 중앙에 칠성광여래를 모시고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모시고 또 여산신과 남 산신을 두고,

나반존자(독성)와 용왕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삼성각인 듯 하다.

 

여산신과 남산신
나반존자와 용왕

 

 

와불

 

 

 

 

 

 

대적광전
좌로부터 지장보살, 보현보살, 중앙 비로자나불, 우측에 문수보살, 그 옆의 두 보살은 관세음보살

 

중앙에 비로자나불을 두고 좌협시는 문수보살, 우협시는 보현보살을 모셨다.

 

지장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애기를 안고 있는 관음보살이다.

이런 관음을 애자모관음보살이라고 부른다.

 

관음보살

 

칠성탱

 

신중탱

사찰 직원이 대적광전 법당 2층에도 법당이 있다고 하여 올라가 보았더니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이었다.

 

 

 

애기를 안고 있는 애자모지장보살

 

아미타내영도
지장탱

 

약사여래

 

 

대웅전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좌협시로 약사여래를 우협시로는 아미타여래를 봉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