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목신리보살입상(木新里菩薩立像)
2020. 11. 8. 20:38ㆍ문화재
용인 목신리보살입상(木新里菩薩立像) 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목신리에 있는
고려 후기 석조입상으로 목신리 지방도 392호선 옆
나지막한 구릉 위의 보호각 속에 안치되어 있다.
원래 보호각은 1913년에 지었졌든 것으로 세월이 흐름에 따라
노후된 탓에 2008년에 옛 종도리를 부재로 삼아 새로 중건한 것이다.
용인 목신리 석조보살입상(龍仁 木新里 石造菩薩立像)은
2001년 12월 20일 용인시의 향토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되었다.
이정표는 <목신리보살상>으로 되어 있지만
정식 명칭은 <용인 목신리 보살입상>이 정확하다.
보호각 종도리에 묵서로
“광서십사년무자십일월 갑시(光緖十四年戊子十一月初一日 甲時)”라고 쓰여 있어
1888년에 이 보호각의 중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보호각에 사용된 초석 중의 일부에는 주좌(柱座)가 뚜렷한 초석(礎石)이 남아 있다.
무릎 아래는 주민들의 반대로 발굴되지 못하고 시멘트로 덮어져 있다.
목신리 보살입상은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어
마을의 수호, 기자, 기복, 치병, 기우 등을 바라는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을 미륵으로 신앙된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에는 갓 모양의 둥근 보개(寶蓋)가 씌어져 있는데,
일반적인 석질 보살상과는 달라서 후대에 새로 만들어 올려놓은 것으로 생각된다.
보개를 덧씌우는 이유는 사람들이 불상을 미륵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는 인근의 가창리 미륵입상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불이 현재까지 미륵으로 통칭되는 예는
전국적으로 약 300여 구에 달한다.
보개 아래에는 삼엽의 높은 보관이 있고,
보관 중앙에는 희미하지만 화불(化佛)이 표현되어 있어서
목신리 보살입상이 관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관음보살상에서 아미타화불은 보관 정면에 부조하는 것이 상례인데
용인 목신리보살입상에는 화불은 후면에도
아미타상으로 보이는 화불이 부조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방형의 얼굴은 마모가 심해
눈, 코, 입의 표현은 잘 알아볼 수 없지만 양 볼과 턱에 살이 많다.
귀를 감싸고 흘러내린 보발은 양 어깨까지 내려와 있다.
목은 상당히 짧고 어깨는 위축되어 있다.
현재 높이는 155㎝, 보관 높이 25.5㎝, 상호 길이 60㎝, 어깨 폭 78㎝이다.
무릎폭은 70cm, 두께 33㎝이다.
착의(着衣)는 편단우견(偏袒右肩)으로 보살상이 흔히 걸치는 천의(天衣)가 아니라
고려 시대부터 보편화한 불의형(佛衣形) 대의(大衣)를 걸치고 있고,
의습선은 음각으로 간략하게 중요한 부분만 표현하였다.
오른손은 가슴 앞에서 손등을 밖으로 향해 중지와 약지를 구부렸으며,
왼손은 가슴까지 바짝 들어 올려 여원인(與願印)을 취하고 있다.
목신리 보살입상은 현재 마모가 너무 심하여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두부가 신체보다 상당히 크고, 천의가 형식적인 음각선으로 표현된 점,
양팔의 처리가 부자연스럽고 조각 기법이 서툰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고려 후기에 조성된 보살상으로 보인다.
(자료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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