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

2020. 8. 9. 20:03문화재

 

 

예산 삽교읍석조보살입상

문화재 지정: 보물 제508호

건립시기:고려 전기

크기: 높이 5.49m, 어깨 너비 1m, 둘레 3.74m

소재지: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도청대로 835-45(신리)

 

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禮山 揷橋邑 石造菩薩立像)은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신리 수암산 북쪽 끝자라게 있으며

동쪽 방향의 삽교 평야를 바라고 있는 고려시대의 석조 보살 입상이다.

1969년 6월 21일 문화재지정 보물 제508호로

예산삽교석조보살입상(禮山揷橋石造菩薩立像)으로 지정되었다가,

2010년 8월 25일 현재의 명칭인 <예산삽교읍석조보살입상>으로 변경되었다

2개의 돌을 이어서 조각한 석불이며 예산군 수암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남쪽 약 0.2도 기울어져 있으나, 불안정하지는 않다.

흑운모화강암으로 조성된 이 보살상의 높이는 5.49m이며

머리에는 보개(寶蓋)를 착용하고 있다.

 

세심천온천 좌측에 수암산 오르는 등산로 쪽으로 오른다.

보살상이 착용하고 있는 보개의 형태는 위가 솟아오른 평면 육각형이다.

우리나라의 석조 불상 중 머리 위에 보개를 착용하고 있는 사례는

약 80여 구가 알려져 있다. 이 중 대부분의 보개는 팔각원형이나 사각형이다.

평면 육각형 보개를 착용하고 있는 불상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불상과 북한에 위치한 고성군 월비산리 석불좌상으로 알려져 있다.

 

고성 월비산리석불좌상

육각형 보개 밑에는 사각형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삽교읍 석조보살상이 착용하고 있는 사각형 보관은

고려 초기 보살상들이 착용하였던

원통고관형(圓筒高冠形) 보관이 변형된 것으로 생각된다.

 

 

머리와 보관이 만나는 지점인 보관의 아래 부분은

넓은 띠가 머리 뒤쪽까지 둘러져 있다.

이 띠는 머리 뒤에서 양 끝 부분이 운문 형태를 이루며 만나고 있다.

보살의 머리 뒤 보발의 형태는 보발의 끝 부분이

목 윗부분에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마무리되어 있다.

 

 

보살상의 상호는 방형의 얼굴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마에는 백호 구멍이 있다.

눈·코·입이 얼굴 중앙에 모여 있으며 귀는 목 아래 부분까지 내려뜨린 모습으로

큼직하게 조각해놓았다. 보살상의 머리는 한때 파손되어 부러져 있었으며

목 부분에는 이를 수리하여 붙여 놓은 흔적이 남아 있다.

보살상이 입고 있는 옷은 일반적인 보살이 착용하는 천의(天衣)가 아니라

여래상이 착용하는 통견(通肩) 형태의 대의(大衣)를 입고 있다.

명치 부근에서 시작된 ‘U’자형의 옷 주름은 허리 부근에서

지물과 왼손의 표현 등으로 인해 생략되었으나

다리 부근에서 다시 넓게 표현되어 있다.

왼손은 몸에 붙인 채 아래로 내렸고,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지팡이 비슷한 것을 잡고 있는데 양 발 사이로 길게 내려온다.

이 지물을 석장(錫杖)으로 보고 이 보살상이 지장보살상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구부린 팔의 흘러내리는 법의의 형상과 석장을 잡는 손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고,

또 지장보살은 현재 보개나 보관를 쓴 석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장보살로 보기는 무리가 따른다.

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은 머리에 보개를 착용하였으며

두 개의 커다란 돌을 이어 붙여 원기둥 같은 형태로 보살상을 만들었다.

신체가 석주형(石柱形)의 모습을 보이는 불상은

경기 남부와 충청도에서 고려 전기에 주로 유행하였다.

대표적인 불상으로는 당진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안국사지석불입상

 

이천 어석리석불입상

 

충주 미륵리석불입상

이천 어석리 석불입상, 충주 미륵리 석불여래입상 등을 들 수 있다.

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은 고려 전기 경기 남부, 충청 지방에서 유행하였던

지방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석주형 석조보살입상 중 하나이다.

*추신: 찾아가는 길은 위 주소로 가면 법륜사로 가게 된다.

예산 세심천 온천호텔로 찾아가서 온천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온천건물 좌측으로 난 수암산 등산로 쪽, 도보로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예산 세심천온천호텔: 충남 예산군 삽교읍 수암산로 210/ 지번; 삽교읍 신리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