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속리산 성불사

2020. 7. 18. 15:01국내 명산과 사찰

삼존 옥불로 유명해진 상주 속리산 성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다.

상주 성불사는 속리산 문장대로 오르는 들머리 역할도 하며,

속리산 화북분소가 있는 주차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면 반야교가 나오고 반야교를 지나면

경내를 들어서게 되는 데 입구에 좌측에는 요사채와 함께

석조석가모니 대불과 포대화상 그리고 다층석탑이 자리하고

우측에 옥불을 모신 대옥불전이 있다.

대옥불전 옆에는 「속리산관음성지」라는 표지석이 있다.

상주 속리산 성불사는 관음도량임을 암시한 것이다.

 

성불사(成佛寺)는 1970년 이귀남 여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주요 당우로는 대적광전, 대웅전, 관음전, 삼성각과 요사채가 있고

석조구조물로는 진리문과 성불사 사적비, 다보대탑이 있다.

 

석가모니대불

자연 암반 위에 대좌를 조성하고 대좌 위에 석조석가모니 불을 모셨다.

대좌는 심풀하게 앙련(仰蓮)을 부조한 상대석에

복련(覆蓮)을 부조한 하대석으로 모래시계처럼 조성되어 있다.

 

선명한 나발에 정수리에 작은 육계가 있고

반월형 두꺼운 눈썹에 이마에는 백호가 있고, 귀는 길게 늘어져 있다.

목에는 삼도가 있고, 석가모니불의 법의는

대개 우견편단(右肩偏袒)인데 U자 형으로 통견(通肩)이다.

가사의 주름이 물결처럼 현란하게 흘러내리다

허리 아랫부분에서부터 단순해졌다.

수인은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왼손은 여원인(與願印)을 하고 있다.

 

다층석탑

다층석탑은 12층으로 높이 7.0m를 자랑하는데,

이 탑에는 인도 마하보디 대탑 보수 때 수습되어

스리랑카 비프라살라 대승정이 기증한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셨다고 한다.

강진 남미륵사에서 본 33층 다층석탑과 그 유형이 같은데

층수만 다를 뿐 근대에 조성한 정형적인 다층석탑이다.

 

대옥불전

상주 성불사의 자랑인 옥불은 사방이 트인

황금색의 대옥불전(大玉佛殿)에 삼존불(三尊佛)을 봉안하고 있다.

불상의 옥(玉)은 미얀마산(産)이라 한다.

 

마애불이 아닌 석불은 독존(獨尊)이 아니면,

드물지만 사면불을 조성하는 데 삼존불을 조성한 것이 좀 특이하다.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삼존불을 불상으로 모시는 경우는

대개, 협시로 문수와 보현보살을 두거나,

아니면 지장보살과 관음보살,

 

또는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를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고,

때로는 과거불인 제화갈라보살(연등불)과

미래불인 미륵불을 협시로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상주 성불사의 삼존불은 세 분의 석가모니불을

조성해 놓은 것이 좀 특이하다.

 

대옥불전 옆에 대웅보전으로 오르는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대웅보전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식 팔작지붕의 건물로

법당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를 협시로 모셨다.

다보여래는 동방 보정세계(寶淨世界)의 부처님으로 보살로 있을 때,

“내가 성불하여 열반에 든 뒤에, 시방세계(十方世界) 어느 곳이든

『법화경』을 설하는 곳에는 나의 보탑(寶塔)이 솟아나와

그 설법을 증명하리라”고 서원하였다는 부처님이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을 설할 때에 역시 보탑이 솟아나왔다고 한다.

이를 회화(繪畵)한 것으로 보이는 목조탱회다.

관음전

대웅보전 옆에 있는 관음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식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법당 안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모시고

그 옆에 따로 아미타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아미타삼존불

삼성각

 

진리문

「인간의 수명이 다함은 끝이 아니요,

생사를 초월한 영원한 열반입니다.」라는 문귀를 새겨놓은

진리문 안에는 사성제(四聖諦)를 부조한 탑비를 두었다.

 

 

속리산성불사 사적비

배례석 앞에 「佛日增輝(불일증휘) 法輪常轉(법륜상전)

傳法敎化(전법교화) 衆生濟度(중생제도)」

란 문귀가 새겨져 있다.

다보대탑

불국사 다보탑을 모방한 탑이다.

불국사 다보탑에서 볼 수 없는 1층 탑신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조성해 놓았다. 양쪽 탱주에는

「以陀羅尼無盡寶(이다라니무진보) 莊嚴法界實寶殿(장엄법계실보전)

窮坐實際中道床(궁좌실제중도상) 舊來不動名爲佛(구래부동명위불)」

라는 법성게 마지막 구를 부조해 놓았다.

 

성불사중창연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