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8. 14:19ㆍ국내 명산과 사찰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약사여래좌상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약사여래좌상
조성시대: 통일신라시대(9세기)
대좌와 광배를 합한 높이 3.32m
비지정문화재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약사여래좌상
이 불상은 원래 경주 남산 삼릉곡 정상 가까이에 있는
마애대불 건너편에 있던 석조여래좌상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논 것이다.
약사여래는 동방의 이상향인 정유리세계(淨瑠璃世界)에 나타나는 부처님으로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열두 가지 대원(大願)을 세운 분으로 묘사된다.
이 열두 가지 대원 중 구병(救病), 현세적 복락, 고난의 해탈 등은
중요한 명제가 담겨 있어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대중심리와 결부함으로써 많은 호응을 받은 부처님이다.
일찍이 약사여래 신앙은 단적이고 현세 이익적인 경향을 띠기 때문에 민간신앙으로서는
깊은 설득력을 지니게 되어 신라 선덕여왕 때 밀본(密本)이 ≪약사경≫을 읽어
왕의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 755년(경덕왕 14)에 월성(月城)의 동쪽 분황사(芬皇寺)에
30만7600근의 거대한 약사여래상을 안치하였다는 이야기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민간신앙에서도 그 뿌리가 깊다.
그래서 그런지 약사여래는 사천왕(四天王)과
팔부신중(八部神衆) 및 십이지신(十二支神)을 그 권속(眷屬)으로 삼고 있다.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여래좌상은 석가모니가 보드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도를 깨닫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하고 있는 약사불로 근엄하면서 명상에 잠긴 모습이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광배와 불신 대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두광(頭光)은 쌍겹으로 된 두 개의 원안에 중앙은 연화무늬를 부조하고,
바깥쪽 원은 화불을 부조했다.
신광(身光)은 화불과 긴 연가지를 한 연화문늬가 부조되고, 거신광은 화염문늬를 부조하였다.
법의는 통견으로 좌측 어깨 위로 접혀진 가사의 매듭과 승각기의 주름이 흘러내리고 있다.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왼손바닥 위에는 약사여래를 상징하는 보합이 얹혀져 있다.
가부좌한 두 발은 가사에 덮혀 있고 무릎을 덮은 가사의 매듭이 보인다.
<상대>팔각대좌의 상대는 양련으로 부조되어 있고 2단의 괴임으로 되어 있다.
<중대>는 중대는 앞뒤로 향로를 부조(浮彫) 되어 있고
나머지 6면은 공양천인상이 묘각되어 있다. 중대의 괴임은 3단으로 별도 부조되어 있다.
<하대>는 지대석 위에 쌍복련이 나란히 부조되어 있다.
얼굴은 통통하며, 건장한 신체, 얌전하게 흘러내린 계단식 옷주름 등에서
통일신라 절정기인 8세기 불상의 여운이 보이는 석불이다.
그러나 침울한 얼굴표현, 생동감이 둔화된 웅크린 자세,
화려하고 장식적인 광배와 대좌 등 9세기 불상의 특징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800년을 전후한 시기에 만든 불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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