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2020. 3. 21. 02:37ㆍ넋두리
우울한 날
잿빛 하늘에 어둠이 더하고
깊은 여울 속으로
潛水해 가는 암울.
어제 같은 오늘
또 다른 내일의 여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優曇鉢羅 꽃이 피고
迦陵頻迦 노래한다는 極樂
여긴가
저긴가
먼 하늘 그리움에
중생은 늘 까치발하고
한여름 열기 다 떠나보내고
朔風에 떨어지는 낙엽소리
앙상한 가지에 바람만 일고
허공에 빈달 그림자만 드리운다.
~납월의 13일 몹시 마음 어지러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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