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화왕산 도성암

2020. 1. 18. 14:43국내 명산과 사찰

창녕 화왕산 도성암

창녕 화왕산 도성암(道成庵)은 대한불교 조계종 15교구본사 통도사의 말사로

신라 현덕왕 2(810)에 고승 지월선사가 창건한 고찰이라고 전해지나 정확한 기록은 없고,

창건 이후 오랫동안의 연혁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터만 남아 있다가

화왕산 자하골의 한 암자가 풍수지리가 나쁜 곳에 자리한 탓에

산 아래 주민들에게 각종 재난이 끊이지 않는다 하여 이를 막기 위해 재건립되었다 한다.

최근에 신축된 것으로 보이는 일주문에는

 <화왕산 도성암>, <조계문>, <아미타기도도량> 이란 3개의 편액이 걸려있고,

종각을 겸하고 있는 보제루 누각 아래의 계단을 지나면 경내 중앙에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오른쪽에 약사전과 삼성각이 있고, 그 아래 축대 위에 요사채가 있다.

 대웅전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인 개금이 된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현재의 대부분의 전각들은 지난 20039월 한반도를 할퀴고 간

태풍 매미에 피해에 입어 일주문을 비롯하여 중수 내지 개축된 것이라고 한다,



도성암 일주문에는  아미타기도도량, 조계문, 화왕산 도성암 이란 3개의 편액이 걸려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2층 누각인 보제루가 나온다. 보제루 2층은 법종각을 겸하고 있다.




보제루 2층 누각으로 2층은 법종각을 겸하고 있다.


보제루의 계단을 올라서면 도성암의 전각이 나란히 보인다. 좌로부터 대웅전, 약사전, 삼성각이다.





@약사전

정면 3칸 측면 2칸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법당에는 약사여래와 일광, 월광보살을 모셨다.

한쪽 편에는 지장보살과 신중탱을 조성해 놓았다.


중앙에 본존불인 약사여래를 좌우에 일광, 월광보살을 협시로 모셨다.

협시불의 손에는 연꽃이 들려 있다.


약사불은 약합을 들고 있다. 법의는 통견이거, 승각기는 일직선으로 매듭이 없다.

결과부좌한 오른쪽 다리는 드러나 있고 왼쪽발은 덮혀 있다.

가사는 무릎까지 내려와 부채꼴을 하고 있다. 





월광보살


일광보살


신중탱


약사여래삼존불 옆에 지장보살을 모셨다.



범종




@대웅전

1978년 건립. 정면3, 측면 3칸 다포계 팔작지붕.

법당에는 석가모니불이 아닌 아미타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오대산 월정사 적광전에 비로자나불 대신 석가모니불을 모시듯

별반 다른 뜻을 붙일려면 불일 수 있겠으나 그게 뭐 대수일까?

신라 때는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을 동일시 했다는 설도 있는데...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 대신 아미타불을 모시고,

아미타불 협시로 관음과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아미타석조여래좌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7. 법당에 봉안된 1구의 본존불은

 백옥석(옥돌)으로 조성된 아미타여래좌상으로 개금이 되어 있다.

 좌우에는 1991년 대웅전 신축 때 새로 조성한 관음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로 봉안했다.

조선 후기인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불상이다.





석조에 도금한 아미타여래상으로,

 불상의 상태는 저부의 도금과

나발의 채색이 조금씩 벗겨졌을 뿐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아미타불은 고개를 약간 숙이고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오른발 위에 올려놓았고 오른손은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올려놓은

변형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이다.



변형 항마촉지인은 17세기부터 18세기 사이에 나타나는 석불좌상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크게 표현된 불신은, 촘촘한 나발과 이중계주를 갖추고 있다.

방형의 얼굴은 통통하며 좁은 이마 중앙에는 백호(白毫)를 나타냈다.

반달형의 가는 눈썹, 가늘고 긴 눈 등 전반적인 인상에서 온화함을 풍긴다.

 

착의법은 변형통견의로 대의가 오른쪽 어깨를 둥글게 덮고

복부를 지나 왼쪽 어깨로 넘겨 끝자락이 넓은 주름을 이루며 허리 부분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안쪽에는 밋밋한 가슴을 가로지른 수평의 승각기가 보이며 편삼을 두르고 있다.

대의의 목깃과 소매는 반전하여 나타냈고,

좌측면은 대의의 주름이 Ω자형으로 중앙을 중심으로 주름을 잡았다.

가슴에 수평선으로 올라온 승각기는 군의와 함께 음각띠로 묶었는데

옷주름은 무릎에서부터 층계식으로

양 다리 사이에서 부채꼴처럼 일정 간격으로 주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아미타불상의 수인은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오른발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올려놓은 변형 항마촉지인인데,

이는 조선 후기 17세기부터 18세기 사이의 석불좌상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육계의 표현 없이 둥글게 처리된 머리와 방형의 얼굴,

 수평의 승각기 등의 양식에서 조성 시기는 1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석조라는 재질상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매우 섬세하게 조각된 작품이라 하겠다.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신중탱


@삼성각

정면 3, 측면 1칸 주포식 맞배지붕으로 법당에는 산신, 칠성, 독성이 봉안되어 있다.




요사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