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입능가경 본문 제762구

2020. 3. 3. 21:48대승입능가경 요해

대승입능가경 본문 제762

 

비유컨대 거울 속의 상과 같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진실이 아니듯이

습기에 훈습 된 마음의 거울 속에서 범우는 두 가지를 본다네.

오직 마음이 나타낸 것임을 깨닫지 못했기에 두 가지 분별을 짓는다네.

단지 이 마음임을 깨닫기만 한다면 분별은 곧 생하지 않으리.

 

원문: 譬如鏡中像 雖現而非實 習氣心鏡中 凡愚見有二

不了唯心現 故起二分別 若知但是心 分別卽不生

  


(영은사 비래봉석굴의 석가모니불)

  

<해설>

허망 된 생각인 마음의 거울에 나타난 경계는 진실된 것이 아니므로 두 가지라 말할 수 없다.

어리석은 범부는 이를 알지 못하고 두 가지로 보는 것이다.

만약 오직 마음이 나타낸 것임을 깨달아 안다면

 능취소취(能取所取)의 허망한 생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조사의 게송에 이르기를

마음이 온갖 경계를 따라 굴러가니 굴러가는 곳에서도 진실로 신비롭다.

흐름을 따라가되 그 마음의 본성을 체득하면 기쁨도 없고 또 근심도 없다.

라고 했다.(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隨流認得性 無喜亦無憂/(직심직설 중 진심묘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