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입능가경 요해(1)

2007. 11. 16. 22:55대승입능가경 요해

<도봉산에서> 

 

 

대승입능가경 요해1

법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非法이랴


능가왕이여, 

궁전과 동산 숲을 태울 때 가지가지 불꽃을 볼 수 있는데, 불의 성품(火性)은 하나이나 나오는 빛과 불꽃은 섶의 힘에 말미암기 때문에 長短 大小가 각각 차별이 있음 같이, 너는 지금 어찌하여 이와같은 法과 非法의 차별상을 알지 못하는가?


능가왕이여, 

하나의 종자가 싹과 줄기와 가지와 잎과 그리고 꽃과 과일의 한량없는 차별을 내듯이, 밖의 법(外法)도 그러하고 안의 법(內法)도 그러하다. 이른바 무명이 연(緣)이 되어 온계처(蘊界處)와 일체 모든 법을 내어 삼계 중에서 여러 갈래의 生을 받아 고통(苦), 쾌락(樂), 좋음(好) 추함(醜), 말함(語), 침묵(黙), 움직임(行), 가만이 있음(止)이 각각 차별이 있고, 또 모든 식의 모양(諸識相)은 비록 하나이나 경계에 따라 上中下 염정(染淨) 선악(善惡)의 각가지 차별이 있음과 같다. 다만 이와같은 법이 차별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수행자가 관행(觀行; 관찰하는 행)을 닦을 때 스스로의 지혜로 행할 바도 역시 차별의 모양을 볼 수 있거늘, 하물며 법과 非法이 각가지 차별과 분별이 없겠느냐?

능가왕이여, 법과 비법의 차별 相은, 마땅히 알라 모두가 相 분별임을.


능가왕이여, 어떤 것이 법인가.

이른바 二乘과 모든 외도들은 허망하게 분별하여「實體 등이 있어서 모든 법의 因이 된다.」고 말하지만, 이런한 법들은 응당 버리고 응당 여이어서 그 중에서 분별하여 相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 제 마음법의 성품(自心法性)을 보면 병(甁)등의 모든 물건에 대한 집착이 없어진다. 평범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취하는 바는 본래 實體가 없다. 모든 관행인이 비바사나로써 여실하게 관찰함을 이름하여 「모든 법을 버림」이라고 한다.


능가왕이여, 어떤 것이 非法인가.

이른바 모든 법은 無性 無相임을 알아서 영원히 분별을 여이어서 사실과 같게 보는 이는 있다(有)거나, 없다(無)거나 하는 이러한 경계는 모두 생기지 않음으로, 이것을 이름하여 「非法을 버림」이라 한다. 또 非法이 있으니 이른 바 토끼뿔, 석녀의 아이 등은 모두 性, 相이 없으므로 분별할 수가 없지만 단지 세속의 말에 따른 이름과 글자(名字)가 있을 뿐이므로 병 따위와 같이 취착(取着)할 것이 아니다. 저것은 識으로 취할 바도 아니므로 이와 같은 분별도 또한 버려야 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버림」과 「비법을 버림」이라고 한다.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 라바나 권청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