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2. 02:07ㆍ문화재
통일신라 시대의 주악상(동제주악좌상)
시대; 고대/남북국
비지정문화재
크기; 높이 11.8㎝
제작시기; 통일신리시대(8세기 무렵)
소장/전승: 국립중앙박물관
@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 유금사(有金寺)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한다.
구름 위에 앉아 피리를 부는 주악좌상(奏樂坐像)으로,
현재는 피리가 결실되었는데 형식으로 보아 단독상이라기보다는 장식용으로 부착되었던 것 같다.
(사진자료: 문화재청)
머리에는 둥근 보계(寶髻)가 드러나 있으며 정면에 꽃무늬가 새겨진 띠 모양의 보관을 쓰고 있다.
소녀같이 앳된 얼굴은 둥글고 팽팽한데, 힘주어 피리 부는 입 모양과
두 손의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가는 허리에서 어깨로 한 줄 휘감긴 천의 자락이
양쪽 겨드랑이에서 날개처럼 위로 솟아 있어 비천상(飛天像)이었음을 알게 한다.
다리를 편하게 놓은 자세[舒相] 에, 양감이 적절한 균형 잡힌 신체 위로 흐르는
얇은 치마[裳衣] 주름은 대좌 밑으로 매우 유려하고 운동감 있게 흘러내렸다.
구름대좌는 굵직한 선으로 간결하게 처리하여 입체감과 함께 생동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형식의 피리 부는 주악좌상은 감은사지서 삼층석탑 사리기나
우리나라 최고(最古) 범종으로 일컫는 국보 제36호 오대산 상원사 동종과
남원 지리산 실상사의 범종 등에서도 볼 수 있다.
피리 부는 유연한 자세라든지 또는 긴장감이 충만한 형태묘사,
얇은 천의(天衣)로 신체의 굴곡을 선명하게 나타낸 사실주의적 작품특성은
석굴암감실의 보살상과 비슷하다.
8세기 무렵의 작품으로서, 세련되고 우수한 조형적 표현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자료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오대산 상원사 동종; 우리나라 최고의 범종. 국보 제36호. 725년 제작
@실상사 동종: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7호 828년(헌덕왕3년) 제작
(경주 안압지 출토 주악상)
주악상(奏樂像)
주악천인상(奏樂天人像) 또는 주악비천상(奏樂飛天像) 등으로도 부르고 있다.
천인(天人)이나 비천상(飛天像)은 고운 소리를 지닌 가릉빈가(Kalavinka)를 비롯한
8부신중(八部神衆)의 하나인 향신(香神) 건달바(Gandhava) 등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신심적열(身心適悅)의 감각을 음악(sukha)이라 하고 있다.
곧, 우리 모두가 악근(樂根)에 의한 순락수업(順樂受業)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具舍論 第15).
중국에서 406년에 번역된 ≪법화경≫ 방편품(方便品)에
「사람이 고(鼓)·각(角)·소(簫)·저[笛]·금(琴)·공후(箜篌)·비파(琵琶)·
요(鐃)·동발(銅鈸) 등으로 내는 즐거운 소리는 바로 묘음(妙音)과 같다.」라고 했다.
그래서 이를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즐거이 노래하며 부처님을 기리고(佛德頌) 공양하면
나아가서 불도를 성취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악상(奏樂像) 우리나라 통일신라 범종에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매우 아름답고 마치 살아 있는 듯하여 주악상의 백미가 되고 있다.
종의 몸통[鐘身] 에는 날개옷 자락을 휘날리며 나란히 공후와 생황을 연주하는 두 비천상이 있다.
그리고 상대(上帶)와 하대 및 유곽(乳廓) 등의 띠무늬 테 속에도
장구·금·긴 피리 등을 지닌 천인상이 새겨져 있는 상원사종(上院寺鐘, 725년)이 그 대표이다.
(연곡사 북승탑 국보 제54호)
다음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승탑(僧塔, 浮屠)에 나타나는 주악상이다.
불탑처럼 9세기 이후에 많이 보인다.
특히 높아진 8각의 탑신 받침에 돌아가면서 새겨지고 새 날개[鳥翼] 가 달린
가릉빈가 형의 주악천인상을 하고 있다.
곧, 쌍봉사철감선사탑(雙峰寺澈鑒禪師塔, 868년)에 새겨진
비파·장구·젓대·제금·피리·긴피리·퉁소 등의 주악상들이
봉암사지증대사적조탑(鳳巖寺智證大師寂照塔, 883년)과
연곡사(鷰谷寺)동부도·북부도 등에서도 같은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릉빈가(迦陵頻伽)
가릉빈가는 경전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서 범어 kalavinka의 음역이다.
가릉비가. 가라빈가. 갈라빈가. 갈비가라. 가비가라 등
다양하게 부르며, 줄여서 빈가라 라고도 한다.
호성(好聲)으로 번역되는 이 새는 정토만다라 등에
인두조신(人頭鳥身)에 용꼬리가 달린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자태가 매우 아름답고, 소리 또한 묘하여 묘음조(妙音鳥).
호음조(好音鳥). 미음조(美音鳥)라고도 한다.
극락에 깃들인다 하여 극락조(極樂鳥)라 부르기도 한다.
머리와 팔은 사람의 형상을 하였고 몸체에는 비늘이 있다.
머리에는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원래의 형태는 봉형(鳳形)에서 발전한 형상이라 생각되며,
일설에는 인도의 히말라야 산 기슭에 산다고 하는 불불조(bulbul鳥)라는 공작의 일종이라고도 전한다.
이 새의 반인반수상은 여러 지역과 각 시대에 걸쳐서 묘사된 것을 비교해 보면
동물 형상을 의인화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에서의 가릉빈가 형상은 한(漢)나라 이후에 등장하며
그 뒤 고분벽화 또는 분묘의 화상 석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인 덕흥리 벽화고분과 안악 1호분에 가릉빈가와 유사한 형상이 보이고 있다.
또한 당(唐)나라의 가릉빈가문(紋) 형상은
우리나라 통일신라 시대의 경주 월주지. 용사지. 탑동부근. 창림사지.
보문사지 일대에서 발견되는 와당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
와당(瓦當)에 나타나는 가릉빈가문은 머리 위에 특이한
초화형(草花形) 화관을 얹고 연화좌에 서 있는 등 불교적 요소가 짙다.
가릉빈가문은 석조유물 중 부도.석탑 등의 조각에서도 나타난다.
석탑에서는 주로 통일신라기의 유물에서 보인다.
쌍봉사 철감선사탑(국보 57호)은 상대석 위의 탑신과
굄돌 각 측면에 안상(眼象)을 만들고 그 안에 주악상인 가릉빈가를 부조해 넣었다.
또 봉암사지 증대사적조탑(보물 137호)에서는
하대석(下臺石) 윗면 각 면에 날개를 펼친 모습이 새겨져 있다.
고려 시대 것은 연곡사동부도. 서부도. 북부도의 안상무늬 안에 가릉빈가문이 새겨져 있다.
가릉빈가의 춤은 불공양 법회 때 행한 고대 무악(舞樂)으로 이름이 있었다.
(자료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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