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봉산동 석불좌상

2020. 2. 18. 23:40문화재

원주 봉산동 석불좌상

 

문화재지정: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8

크기(높이): 1.75m

조성시대: 고려 전기

소장: 원주시 봉산동 역사박물관

 

불상의 삼대요소로는 불신(佛身), 광배(光背), 좌대(座臺)이다.

원주 봉산동 석불좌상의 불신은 얼굴과 손이 심하게 깨져 있고,

광배(光背)와 대좌(臺座)의 일부분만 남아 있지만,

광배, 불신, 대좌의 완전한 형태를 모두 갖춘 고려 전기에 조성된 석조불상이다.

 

 

 

 

 

 

 

 

얼굴은 떨어져 나가 형태를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목에는 삼도(三道)가 선명하다.

 

 

 

 

 

 


법의(法衣)는 통견으로 적당한 넓이의 어깨에 가사가 걸쳐 있으며

왼쪽 어깨에는 옷을 고정하는 고리 장식이 있다.

 

 

 

 

 

 

 

오른손은 다리 위에 얹혀 있고, 왼손은 가슴 높이로 들고 있는데

현재 양손 모두 심하게 깨져 정확한 손 모양[手印]은 알 수 없다.

  

 

 

광배는 주형 거신광배(舟形擧身光背)로 두광(頭光 : 부처나 보상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

신광(身光 :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2줄의 선으로 구분하고 있다.

 

 

 

 

 

 

 

 

 

 

 

가장자리에는 화려한 불꽃무늬를, 두광과 신광의 내부에는 덩굴무늬로 장식하고 있다.

대좌와 비교하면 조각이 섬세하고 세련되었다.

 

 

 

 

 

  

 

 

 

광배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 거신광(擧身光)이 뚜렷하다.

거신광(擧身光)은 배[] 모양으로 화려한 불꽃무늬를 조각하고,

 

 

 

두광(豆廣)은 이중으로 원을 묘각하고 작은 원의 가장자리에는 연화 무늬를 묘각하고

그 안에 다시 작은 연꽃으로 묘각 되어 있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큰 원 안에는 당초무늬를 조각해 놓았고,

원의 테두리에 5개의 국화꽃 모양의 조각을 했다. 화려한 불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신광(身光)은 불신에 가려져 있지만 당초무늬로 조각되어 있다.

 

 

대좌는 8각 연화대좌(八角 蓮華臺座)이다. 현재 하대가 묻혀 있어 전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노출된 상대는 연꽃잎 내에 꽃무늬가 있는 큼직한 앙련(仰蓮 :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

중대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 기둥)와 우주 사이에 천부상(天部像)이 부조되어 있다.

 

 

 

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와 지대석으로 구분되는 데

상대와 중대만 남아 있고 하대와 지대석은 멸실되어 있다.

노출된 상대에는 연꽃잎 내에 꽃무늬가 있는 큼직한 앙련(仰蓮 :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

중대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 기둥)와 우주 사이에 천부상(天部像)이 부조되어 있다.

 

 

 

 

 

 

 

 

원주 봉산동석불좌상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보면,

머리, 양어깨, 양 무릎을 잇는 선이 이등변삼각형을 이루는,

 안정감 있는 신체 비례를 보여주고 있고,

 , 다리 등 신체 각 부분에서 보여주는 탄력감 등은

 통일신라 불상의 전통을 잇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불상은 나말여초(羅末麗初)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산동 석불좌상과 비교해 볼 때 옷 주름이 더욱 도식화되어 있고,

대좌의 상대 꽃무늬도 기본적인 문양은 같지만 조각 수법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와 같은 특징을 고려할 때 이 석불좌상은

통일신라 말기 석불 상의 특징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 시대 전기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물결치듯이 흐르는 옷 주름의 비사실적인 표현 또한

 통일신라 말기 석불 상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 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것임을 짐작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