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166호 고려 전기 범종 ’청녕4년명동종(淸寧四年銘銅鐘)

2020. 1. 22. 23:22문화재

보물 제1166호 고려 전기 범종 청녕4년명동종(淸寧四年銘銅鐘)

 

@ 명칭 : 청녕4년명동종(淸寧四年銘銅鐘)

지정 : 보물 제1166

조성연대 : 고려 문종 12(1058)

제원 : 전체높이 83.2, 종신 62, 입지름 55, 무게 : 90kg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전기에 조성된 대표적인 범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종은

1967년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상품리에서 우연히 땅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존상태가 완벽하게 남아 있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보물 제116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동종은 통일신라 범종 양식을 뛰어넘어

고려 시대의 범종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을 완연히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용뉴(龍鈕)에서 보면 입을 천판 위에서 띠어 앞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입을 크게 벌려 보주를 물고 있는 모습은 통일신라 동종에서 보지 못한 모습이다.

몸은 오메가(Ω) 형으로 몸을 한껏 둥글게 하여 마치 물방울 역모양의 공간을 두었으며

갈기와 비늘까지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다리 앞에서 좌우로 뿔처럼 길게 뻗어 나온 갈기 장식이

 음통 좌우로 뻗게 한 새로운 모습을 더했다.

 

 

통일신라의 종에 비교해 가는 긴 음통에

연주대 문양을 따로 구획하고 연당초 문양을 얕게 시문 하였다.

연주문대로 두른 상, 하대에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모란당초문을 섬세하게 장식하였다.

천판 외연에는 꽃잎이 피어있는 입상화문대처럼 띠를 두른 장식을 하였다.

이 또한 통일신라의 종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상대 위에 나지막하게 굴곡을 이루는 장식 띠도

고려 후기 종에 등장하는 입상화문대의 초보적인 단계로 볼 수 있다.

 

 

 

특히 상대와 하대의 모란과 줄기, 잎은 입체적으로 꼭 채워 표현하였으나

하대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대는 모란을 더 강조한 대신 줄기는 간략하게 묘사하여 다르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였다.

 상대와 하대의 모란문양 아래위에는 염주문양을 돌려 모란문양이 더욱 화려하게 느끼도록 하였다.

 

 

 

 

 

 

상대와 붙어있는 4개의 연곽대에는 상대와 동일한 모란문을 장식하였고

그 외곽을 염주문으로 바깥과의 경계를 이루게 돌렸다.

예부터 모란꽃은 깨달음과 해탈의 의미를 지닌 꽃이다.

모란문 주위의 구슬문(염주문)은 불교의 보배(佛珠) 혹은 세계와 생명을 상징하는 문양이다.

 즉 종은 그 자체가 보배이고 종을 치면 깨달음과 해탈에 이른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연곽대(유곽대)에 배치된 9개의 연꽃 봉우리 모습인 연뢰(蓮雷)

자방을 약간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이 자방 주위의 연판문을 7엽으로 두르고 그사이에 간엽을 배치하였다.

 

 

 

연곽 바로 아래의 네 면에 번갈아 가며 불상과 보살상을 배치하였다.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두른 불상과 보살상은 측면관을 취하였고

연화대좌 위에 앉은 불상은 결가부좌를, 보살상은 무릎을 꿇어 합장한 모습이다.

연화좌 아래에는 구름이 받치고 있으며 신광 뒤쪽으로 길게 구름문이 솟아있다.

이러한 배치는 주악천인상이나 비천상이 아닌 불보살상을

번갈아 배치한 것은 최초의 범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대 바로 위에 배치된 당좌가 사방에 각 1개씩 배치되었다.

 이 종에서 처음 등장한 새로운 당좌 배치 방법이다.

당좌 중앙의 연과를 두고 가늘고 긴 16엽의 연판을 돌려 구성한

당좌의 문양은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당좌 한쪽 옆으로는 하대에 맞붙여 네모난 위패형(位牌形) 명문구를 구획하여

 음각명문을 새겼고, 상부에 꽃무늬를 장식한 점이 특이하다.

 

 

 

음각으로 새겨진 해서채의 명문은

 特爲, 聖壽天長之願鑄, 成金鍾一口重一百. 五十斤, 淸寧四年戊戌五月日記

(특위, 성수천장지원주, 성금종일구중일백. 오십근, 청녕사년무술오월일기)5행으로 기록되었다.

그해 5월에 150근의 중량을 들여 금종 한 구를 수명장수를 위해 발원하였다는 내용이다.

 고려 전기에 주조된 범종인 청녕4년명동종에

 淸寧四年戊戌五月日記라는 오목새김 된 명문을 통하여

이 범종은 고려 문종 12(1058)에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자료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