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괘불탱

2020. 1. 19. 10:30문화재

공주 마곡사 괘불탱

공주 마곡사 괘불은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한 석가모니불 괘불탱(公州 麻谷寺 釋迦牟尼佛掛佛幀)으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에 있는 조선 시대의 탱화이다.

괘불탱의 높이는 11m, 너비는 7m

199788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260호로 지정되었다.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6대 보살, 10대 제자, 제석천과 범천, 사천왕,

천자, 아수라, 용왕 등이 좌우 대칭으로 화면 가득히 그려진 모습이다.

석가모니불은 용화수 가지를 양손에 받쳐 들고 있는 모습으로

손이 다른 신체 부분에 비교해 크게 그려져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

둥근 머리광배와 배() 모양의 몸광배로 구분되는데

머리광배에는 작은 부처 여러 구(화불)를 그려 넣었다.

 

 

 

배치 구도를 보면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상단에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그 옆에 명월천자와 보향천자를, 그 아래 벽지불을,

그 아래 가섭과 아난을, 범천과 제석천을, 그 아래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그 아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그 아래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을,

하단 맨 아래에 4분의 사천왕을 각각 배치했다.

 

 

 

대형화면에 나타난 중후한 형태·화려한 색채 등

17세기 전반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으로

본존불을 중앙에 크게 묘사하고 다른 무리들을 주위에 작게 배치하여

 석가모니가 일반 대중들을 압도하는 듯한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배치 구도는 국보 제321호인

문경 대승사의 목조아미타여래설법상과 같은 배치 구도를 취하고 있다.

화기(畵記)의 기록으로 보아 시주자를 비롯한 여러 승려와 일반인들이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석가탄신일 외에도 수륙재와 49재에 쓰였던 그림임을 알 수 있다.

 

 

 

@마곡사 괘불처럼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꽃을 든 부처를 그린 괘불은

 17세기에서 18세기까지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며,

비슷한 도상임에도 노사나불’,‘미륵불등 여러 존상으로 지칭된다.

 <마곡사 괘불>은 삼신불 가운데 석가불을

노사나불과 동일하게 보살형으로 형상화한 독특한 형태의 그림으로,

본존 두광(頭光) 안에 구획된 붉은 방제(旁題) 안에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이란 존명이 적혀 있어

본존이 석가모니불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본존뿐 아니라 각 인물 옆에도 존명을 적은 방제(傍題)가 있다.

괘불에 그려진 35명이 누구인지에 방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유사한 도상을 해석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광배부는 크게 머리 뒤쪽에 있는 둥근 두광(頭光), 등 뒤에 있는 둥근 신광(身光)으로 나누어지며,

거신광은 대개 두광과 신광이 함께 표현된다. 광배에는 화불(化佛)이 조각되어 있다.

화불은 광배나 보관에 그려진 작은 불상을 가리킨다.

화불은 부처의 신통력에 의해 화작(化作)된 부처를 가리킨다. 화불의 숫자는 보통 5,7,9기이다.

마곡사의 석가모니불괘불의 보관 위 광배에는 7구의 화불이 나와 있다.

과거 칠불을 상징한 것이 아닌가 사료해 본다.

본존을 중심으로 좌측 상단에 비로자나불과 우측 상단에 노사불이 대칭되었다.

 

 

비로자나 옆에는 아사세왕, 아수라, 용왕, 명월천자를 그 아래벽지불과 제자들을 배치했다.

벽지불 아래는 가섭과 범천이고 그 범천 아래의 보살은 관음보살이다.

 

 

노사나불 옆에는 가루나 야차, 그 아래 벽지불과 제자들, 우측 맨 가장자리에 보향천자를 배치했다.

그 아래는 제석천과 아난이고 그 아래는 대세지보살이다.

 

용화수 가지를 든 본존 좌측에 가섭존자와 범천을, 우측에 아난존자와 제석천을 배치되어 있다.

범천 아래에 관음보살 그 아래에 문수보살, 그 아래 미륵보살을 배치하고

제석천 아래 대세지보살, 그 아래 보현보살, 그 아래 제화갈라보살을 배치했다.

 하단에는 사천왕 2구를 각각 좌우에 배치했다.

 

 

군의(裙衣) 아래  상의(裳衣)는 영락(瓔珞 : 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으로 치장되어 있고,

의대의 띄매듭은 길게 내려져 있다.

 

 

 

본존 좌측 하단에 칼을 든 동방지국천왕, 그 위에 비파를 든 북방 다문천왕을,

우측에는 아래단에 용과 여의주를 든 남방 증장천왕, 그 위에  창을 든 서방광목천왕을 배채했다.

 

 

@왼쪽에는 장검을 든 동방 지국천왕과 비파를 든 북방 다문천왕을,

오른쪽에는 창을 든 서방광목천왕과 그 아래 용과 여의주를 든 남방증장천왕을 좌우로 나란히 배치하였다.

이 사천왕들의 표정은 다채로우며 무기를 든 광목천왕과 지국천왕은 투구,

증장천왕과 다문천왕은 보관을 쒸워 달리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