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향기 지리산 피아골의 연곡사(鷰谷寺)

2019. 11. 4. 22:06문화재

가을 꽃향기 지리산 피아골의 연곡사(鷰谷寺)

 

지리산 피아골의 단풍축제를 보러 갔지만, 홍보와는 달리 단풍은 들지 않아

산행을 중도에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오전 9시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피아골의 단행 축제를 보러 온 탐방객의 차들이 임시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양 도로변 3~4km를 점유하고 있어 빠져나오는데도 곤욕을 치렀다.

 단풍에 게걸스러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정말 놀랐다.

 

 

 

지리산 연곡사는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지리산 피아골 입구에 있는 절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545(신라 진평왕 6) 인도의 고승 연기조사가 창건했으며,

신라말부터 고려 초에 이르기까지 선도량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사찰의 옛 안내서에 따르면 연곡사는 백제 성왕 22(544)

인도의 고승인 연기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되어 있다. (안내서/2016)

 연곡사라는 사명은 연기조사가 처음 절의 터를 잡을 적에 이곳에 큰 연못이 있어

물이 소용돌이치며 제비들이 노는 것을 보고

 제비 연() 자를 따 연곡사(鷰谷寺)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연기조사의 생몰연대에 대한 내력은 알려진 것이 없지만,

지리산 화엄사, 화엄사 연기암. 경주 황룡사.

경남 사천시 봉명산 다솔사 등 창건주로 알려진 인도의 고승이다.

 

 

 

연곡사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선종사찰로 번성하였고

도선국사, 현각선사 등 많은 고승 대덕이 배출되었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 당시 연곡사 스님들이 승병 활동을 했던 보복으로

 왜군에 의해 완전히 전소되었으나 임란 이후

소요 대사 태릉 스님이 중창 불사를 하여

400여 스님들과 더불어 이곳에 총림을 개설하고 선풍을 일으켰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복원되었으나,

1910년 고광순이 의병을 거느리고 이곳에서 왜군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시 불타버렸다.

그 뒤 곧 중건했으나 6·25전쟁 때 다시 폐사되었으며,

 오랫동안 사찰 내의 분규와 불편한 교통 사정으로 인해 재건되지 못하다가

1965년 대웅전만 건립했다. 1981년 정부와 신도들의 지원을 받아서 구법당을 없애고

대신 그 자리에 앞면 5, 옆면 3칸의 대규모 대웅전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동승탑(국보 53), 북 승탑(국보 54)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보물 151), 현각선사 탑비(보물 152), 동승 탑비(보물 153),

소요대사탑(보물 154) 등의 석조물만이 유적으로 남아 전해오고 있으며

1980년대 이후 중흥 불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19673층 석탑을 해체·수리할 때 하층 기단에서 동으로 만든 불입상 1구가 발견되어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었다.

이번 연곡사의 포스팅은 1,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연곡사 전각 위주로, 2부에서는 연곡사의 보물 위주로 포스팅한다.

 

 

연곡사는 일주문에서부터 대적광전까지 국화꽃으로 단장되어 가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

 

@일주문의 주련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叭長今(항만세팔장금)

 

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고

만세를 지나도 언제나 지금일세

 

 

 

 

 

 

 

 

 

 

 

 

 

 

 

연곡사의 사천왕은 위엄보다는 해학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북방 다문천왕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삼홍루(三紅樓)

사찰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강당 건물이다.

앞면 5칸 규모의 2층 누각 건물로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피아골은 지리산 봉우리인 반야봉 기슭에서 발원한 물과 노고단 기슭에서 발원한 물이

 질매재에서 만나 계곡을 이루다가 내동리에서 연곡천을 형성, 섬진강에 흘러드는데,

임걸령에서 연곡사에 이르는 32에 걸친 깊고 푸른 골짜기로 광활한 원시림과

 맑은 물, 삼홍소(三紅沼)를 비롯한 담소(潭沼폭포 등이 어울려 절경으로

지리산의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피안골의 단풍은 유명하여

산과 계곡, 사람을 붉게 물들인다 하여 삼홍(三紅)이라 하며, 홍류동(紅流洞)이라고도 한다.

연곡사의 삼홍루라는 전각명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불리는 천은사는 수홍루(垂紅樓)라는 정자가 있다.

 

 

 

직전 삼홍소(稷田 三紅沼)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

 

 

흰 구름 맑은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곱게 물든 가을 단풍 봄꽃보다 고와라

천공(天公)이 나를 위해 뫼 빛을 꾸몄으니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라.

 

 

 

연곡사의 본당인 대적광전 앞 마당은 온통 국화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대적광전에 바라 본 삼홍루 그 옆에 종각이 있다.

 

 

 

 

 

종각

 

 

 

 

 

 

 

 

@대적광전

정면 5칸 측면 3칸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연곡사의 주 법당이다.

법당에는 본존인 비로자나불과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로 모셨다.

비로자나불의 수인은 통상적으로 오른손이 왼손을 감싸고 있는 형상(우권인)이지만,

연곡사의 이 비로자나불은 불국사의 비로자나불과 같은 왼손이 오른손을 감싸고 있다.

 

 

 

 

 

비로자나불이다. 신체 비율이 불안하고 특히 팔의 길이가 조화롭지 못하다.

 

 

보현보살

 

 

문수보살

 

 

영산회상탱

 

 

법당의 천장에는 연기조사의 제비를 상징하는지 제비가 조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화마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법당의 천장이나 기둥에 물오리, 수달 등을 조성하지만

연곡사의 창건은 제비와 연관되어 있어 제비를 조성한 모양이다. 

 

 

 

 

신중탱

 

 

 

 

범종

 

 

관음전은 대적광전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관음보살 양 협시로 두명의 동자을 두었다.

 

 

 

 

 

 

 

 

 

 

대적광전 측면 , 대적광전 우측에 명부전이 있다.

 

 

명부전이다. 법당에는 주존이 지장보살을 모시고 좌우에 시왕과 금강역사 두분을 모셨다.

 

 

 

 

 

지장보살 협시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모셨다.

 

 

 

 

 

 

 

 

아금강이라고도 불리는 나라연금강역사

 

 

훔금강이라고도 불리는 밀적금강역사

 

 

명부전 뒤편 얕은 언덕 위에 삼성각을 조성했다. 법당에는 산신, 독성, 칠성(치성광여래)을 모셨다.

 

 

산신

 

 

독성

 

 

칠성

 

 

연곡사 국보와 보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다.

국보로 지정된 동승탑

(국보 53), 북 승탑(국보 54)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보물 151), 현각선사 탑비(보물 152), 동승 탑비(보물 153),

소요대사탑(보물 154) 등의 연곡사의 국보와 보물은 제2부에서 포스팅한다.

 

 

~제2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