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1. 01:01ㆍ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은 삼국시대부터 성행하였다.
그래서 관음보살의 가피와 영험 설화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관음불은 6관음, 7관음, 33관음으로 분류하지만,
우리나라의 사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주로 6관음 중 변화관음으로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양류관음(楊柳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이 주종을 이룬다.
양류관음은 대개 불화(佛畫)로 조성되고, 천수관음은 불화나 불상으로 많이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대광보조(大光普照)관세음보살이라고도 불리는
십일면관음상은 불상으로 조성되어 알려진 것은
2기가 있는 데 하나는 석조물로서 국보 제24호로 지정된
경주 석굴암에 부조(浮彫)된 십일면관음불이고,
다른 하나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십일면관음이다.
공식명칭은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 십일면관음불은 금동불로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하지만 비지정문화재로 되어 있다.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14세기로 추정되는 고려 시대 작품으로 크기는 81.8cm이다.
조성된 배경과 그 출토된 곳은 알 수 없고, 국립중앙박물관 유리관 속에 모셔져 있다.
처음 발견시 이 관음보살상의 상태가 등 아래와 좌측 부분이 손상되어 무게 중심이 불안하고,
표면 일부의 도금층이 들떠 있어 보수된 것이라고 한다.
이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전체 구성과 제작 과정 등 모든 면이 뛰어나
고려 시대 당대 최고 장인의 기술과 솜씨, 창의력, 미적 안목 등이 발휘되어 탄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얼굴 11면과 손 천 개를 지녔다는
변화관음보살을 표현한 상으로, 정확히는 42수 관음이다.
금동십일면천수관음상으로는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랑스 파리 기메동양박물관에만 한 점씩 남아 있는 희귀한 불상이라고 한다.
학자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이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구리·주석·납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도금층 표면에서는 금과 수은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불설십일면관세음신주경(佛說十一面觀世音神呪經)에 의하면
십일면관음조성법에는
본면의 머리를 芝麻面(지마면/갸름한 보살형)으로 하고
佛頭上壇 正面(불두상단 정면)을 慈悲相(자비상) 3면을,
좌측에 憤怒相(분노상) 3면을,
우측에 伯牙相出像(백아상출상) 3면을,
후면에 大爆笑相(대폭소상)을 1면을 조성한다고 기록하였다.
부연하면
관음보살의 기본 얼굴을 제외하고 머리 위에 붙인 11면이 있다고 한다.
두상의 전면에 3면, 그 좌우에 각각 3면, 후면에 1면, 정상에 1면으로 모두 11면(面)이 있다.
그래서 십일면관음불로 불리는 것이다.
관세음보살의 별명으로서, 시방(十方)에 얼굴을 향한다는
구제자로서 지녀야 할 능력을 구체화한 보살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앞의 3면은 자비의 모습이며, 선한 중생을 보고서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켜 찬양함을 나타낸다.
좌측의 3면은 진노의 모습이며,
악한 중생을 보고서 동정심을 일으켜 고통에서 구하려 함을 나타낸다.
우측의 3면은 흰 이를 드러내어 미소짓는 모습이며,
청정하게 실천하고 있는 자를 보고서 더욱 불도에 정진하도록 권장함을 나타낸다.
뒤의 1면은 포악과 폭소의 모습이며, 선하거나 악한
모든 부류의 중생이 함께 뒤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서 이들을 모두 포섭하는 큰 도량을 보임을 나타낸다.
정상의 1면은 부처의 모습이며, 대승의 근기를 지닌 자들에게 불도의 궁극을 설함을 나타낸다.
이 11면에 대해 정상의 1면은 부처가 됨을,
나머지 10면은 보살의 10가지 단계인 10지를 나타낸다고 하며,
11품의 무명을 끊는다는 의미가 있다고도 해석한다.
석굴암의 십일면관음보살
중국 관음의 성지 보타낙가산 불긍거관음원의 십일면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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