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신 님 그날에

2019. 8. 8. 22:21넋두리




가신 님 그날에

 

온몸에 남은 마지막 기력

두 눈에 담아

말없이 지긋이 내려다보셨던

그 눈망울

 

세월이 가고

또 가도

잊혀지지 않은

 

예전엔 몰라서요.

그것이 사랑인 줄은.

 

세월이 흘러

또 흘러도

가신 날 기리는 날

왜 이리 새록새록

눈 아릴 줄을

 

2019, 음력 칠월 칠석 그다음 날에.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님의 숨결 따라   (0) 2019.10.19
스쳐 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강물처럼  (0) 2019.09.02
분황사 보리밭  (0) 2019.08.07
부처님 오신 날에 부치는 글  (0) 2018.05.22
부처님 오신 날(2)  (0) 2018.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