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신암사 금동여래좌상

2019. 6. 7. 21:41국내 명산과 사찰

당진 신암사 금동여래좌상(唐津申庵寺金銅如來坐像)


당진 신암사 금동여래좌상(唐津 申庵寺 金銅如來坐像)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가교리,

신암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불상이다. 1989415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987호로 지정되었다.


 

신암사(申庵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로,

1200년대에 고려 충숙왕 때 중신인 능성 구씨(綾城具氏)4대손인 구예(具藝)

 가교리에 터를 잡으면서 그의 사후(死後)에 그의 부인 아주신씨(鵝洲申氏)

 남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하여 창건한 사찰이다.

그 후 가문의 원찰(願刹)로 삼았던 사찰이며,

창건 당시 주존불(主尊佛)로 봉안한 것이 바로 이 금동불상이라고 전한다.

(신암사 전경) 

창건 당시 불상은 인도에서 가져왔으며, ()씨가 세운 암자라고 하여 신암사(申庵寺)라 불렀다 한다.

그러나 창건 이후의 역사는 전해 내려오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과 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극락전은 조선 시대 후기의 건물로서 19세기 말에 중수하였고,

1995년에도 중수가 있었다.

왕가(王家)의 원찰이 아닌 일가(一家)의 원찰이기에 무척이나 한적하고 조용한 사찰이다.

(종무소) 

보물 제987로 지정된 신암사의 금동불좌상은 순동으로 만들어서 장정 50여 명이라야 들 수 있다고 한다.

극락전 앞에는 창건 당시에 건립한 7층 석탑이 있다.

 이 절은 고려 말에 면세와 면역의 혜택을 받으면서 보호되었던 사찰이다.









중앙에 아미타삼존불을 봉안하고 왼쪽에 지장보살을, 우측에 칠성탱을 모셨다.



보물 제987호 지정된 당진 신암사 금동여래좌상(唐津申庵寺金銅如來坐像)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협시불은 관음과 대세지보살이다.

본존불의 크기는 88cm이며, 협시불과는 크기가 두 배 정도로 차이가 난다.

< 당진 신암사 금동불좌상>으로도 불린다.

신암사의 금동여래좌상은 당진과 인접해 있는 청양의 장곡사(長谷寺)

서산의 문수사(文殊寺)의 금동불상과 같은 유파의 14세기 전반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인 불상의 형태는 문수사 불상보다는 장곡사 불상에 가깝지만,

장곡사 불상보다 더 당당하고 볼륨이 있다.

얼굴은 빚은 듯한 장곡사 불상의 얼굴보다 더욱 박력 있고

양감이 풍부한데, 전체적으로 격의 없는 미소를 짓고 있다.




 

상체는 장대하면서 벌어진 어깨, 묵중한 아랫배, 당당한 가슴 등이 의젓하게 표현되었다.

하체는 넓고 당당한 모습인데, 무릎의 탄력적인 근육묘사로 얼굴이나 상체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불상의 형태는 충남 아산 축봉사에서 1274년 제작되어

지금은 서울 개운사 미타전에 봉안된 아미타불(보물제1650)

화성 봉림사의 아미타불(보물제980)과 거의 흡사한 느낌을 주고 있다.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간략한 선조(線條)와 일정한 두께의 불의(佛衣) 역시 문수사 불상과 장곡사 불상과 비슷하다.

, 통견(通肩)을 입은 오른쪽 어깨의 반달 같은 대의(大衣) 자락,

왼쪽 어깨의 초승달 모양의 옷깃 표현,

두 팔에서 내려오는 휘어져 내린 옷자락 등은 장곡사 불상의 의문(衣文)과 비슷하지만,

왼쪽 소매에서 옷자락이 무릎으로 내려온 점이 다소 다르다.

 






또한, 왼쪽 팔의 형의 주름, 승각기(僧脚岐), 나비형의 띠 매듭,

치레 등도 14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려 시대 후기(14세기) 충청도 지방에서 제작된 불상들과

같은 양식의 특징을 보여주는 금동불상으로써 주목되는 작품이다.


지장보살


칠성탱






산신각



극락전 앞 마당에 조성된 이 석탑은 고려시대 양식을 한 7층석탑으로 알려져 있다.

지대석 위에 상대면석을 하고 그 위에 상대갑석을 바로 올려놓았다.

탑신은 7층석탑인 듯 하나 실제 1 층이 보이지 않고 6층이다.

탑신의 우주는 마모가 심해 정확하지 않지만 하나의 돌기둥에 조각을 한 듯 보인다.

옥개석 또한 마모가 심하나 위로 치켜올려져 있다. 상륜부는 별도 장식없이 보주형의 돌이 올려져 있다.

 탑신에 비해 크기가 균형이 맞지 않아 후대에 올려 놓은 듯 하다.










( 신암사 금동여래좌상과 관련된 아미타불상들. 자세한 설명을 본방 개운사, 봉림사, 문수사 참조)


장곡사 아미타불(보물제162호)


문수사아미타불(보물제1592호. 도난된 것으로 문화재청에 있는 사진임)


개운사 아미타불(보물제1650호)


화성 봉림사 아미타불(보물제98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