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7. 05:32ㆍ국내 명산과 사찰
보물 제433호 설악산 신흥사 향성사지 삼층석탑(香城寺址 三層石塔)과 학무정
@보물 제443호로 지정된 신흥사 향성사지 삼층석탑(香城寺址 三層石塔)은
높이 4.33m로, 지대석 폭 3.6m의 전형적인 남북국 시대 석탑양식을 간직하고 석탑이다.
신흥사(神興寺) 산문을 조금 내려오면 켄싱턴호텔이 있고 그 맞은 편에 있다.
향성사지 삼층석탑이 있는 현재의 위치가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의 원래 자리로 추정된다.
원래는 9층 석탑이었다고 하는데 현재 3층만 남아 있다.
주변에서는 신라 하대~고려 초기에 제작된 막새가 출토되었다.
이 막새는 대체로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석탑의 건립 시기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짐작된다.
사적비명에 따르면, 현재의 신흥사는 삼국시대에는 향성사,
통일신라 시대에는 선정사(禪定寺)라고 불렸다고 한다.
탑은 후박하고 온아한 품격과 옥개 등에도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고
거의 직선에 가깝게 단조로운 처리로 신라 석탑의 맛을 계승하고 있다.
1966년 해체·보수할 당시 3층 옥신 상면에서 사리공이 발견되었고,
동판이 덮여 있어 사리를 모셨던 것이 틀림없었으나 내부의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탑의 위치가 옛날 그대로라고 해도 탑 주위는 절터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이 석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형태로 신라 석탑의 양식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여러 장의 돌을 붙여 바닥돌을 깔고, 같은 방법으로 아래층 기단의 밑돌을 두었다.
아래층 기단의 가운데 돌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을 새겨두었으며,
면의 가운데에는 2개씩의 기둥 조각을 새겨놓았다.
위층 기단은 아래층과 마찬가지로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기고,
면의 가운데에는 기둥 2개를 조각하였다.
탑신부에서는 몸돌과 지붕돌을 각 한 돌로 새겼는데,
몸돌마다 모서리 기둥을 새겼을 뿐 다른 장식은 없다.
지붕돌의 두께가 약간 두꺼운 것이 특이하며, 밑면의 받침 수는 5단이다.
지붕돌 위의 경사가 급하지만, 추어올려 진 정도는
아주 적어서 탑 전체가 무거운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옥개석, 네 귀퉁이에 풍경을 달았던 작은 구멍이 있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을 경쾌하게 보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탑은 1966년 해체하여 보수공사를 하였는데, 이때 3층 몸돌의 가운데에서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 두는 공간을 찾아냈으나
사리장치나 유물은 이미 없었다.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많이 나타나는 통일신라 시대의 일반적인 탑 양식과 달리,
전체적인 형태가 무겁고 형식적인 장식을 둔 면이 많다.
그러나 이 석탑은 동해안에서는 가장 북쪽에 있는 신라 시대 석탑이어서
그 보존의 가치가 매우 크다. 절터에서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만들어진
기와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학무정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한옥마을에 있는 정자이다.
속초 8경의 하나로서, 설악산 대청봉에 발원하여 흐르는 쌍천 옆 소나무 숲 사이에 있다.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 선생이 제자 양성 등을 위해 설립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학문과 효의 정신이 담겨있는 의미 깊은 정자이다.
정자가 있는 한옥마을은 수려한 설악의 풍경이 펼쳐진 설악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마을의 동쪽으로는 푸르고 깊은 동해바다가 보이고,
설악산에서 굽이쳐 흘러내리는 쌍천이 마을 앞을 지나가는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조선 후기 한학자 오윤환 선생이 1934년에 세운 정자 ‘학무정’에서는 향긋한 솔향이 가득히 퍼진다.
소나무 숲속에서 선비들은 글을 짓고 시를 읊으며 학문을 쌓았다.
학무정의 특징으로는 정자 4면에 모두 현판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남쪽에는 ‘학무정’, 북쪽에는 ‘영모재’, 북동쪽에는 ‘인지당, 남서쪽에는 ’경의재‘라고 쓰여있다.
또 정자 안쪽에는 학무정에서 읊은 시들을 담아 11개의 시판과 학무정기가 걸려 있다.(출처 : 강원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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