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

2019. 5. 3. 22:09국내 명산과 사찰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



설악산 신흥사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통일대불은 1987년에 제작하여 10년 후인 1997년에 완성되었다.

이 통일대불은 남북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조성된 불상이라고 한다.

통일대불 앞에는 두 개의 청동등이 세워져 있으며

그 중앙에 국보 제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를 모방한 청동향로가 세워져 있다.

 

통일대불 아래는 내원법당이 조성되어 있다.

법당 안에는 중앙에 천수천안(千手天眼)관세음보살, 왼쪽은 여의륜관음보살,

오른쪽은 준제관세음보살을 모셨다. 또한, 19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이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201211월 14일 내원법당의 관음보살 점안식을 거행했다.



@사찰을 다녀보면 대불(大佛)은 많이 볼 수 있지만,

청동(靑銅)으로 조성한 대불은 그리 많지가 않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법주사와 각원사의 청동대불이다.

법주사 청동대불은 미륵불로서 입상(立像)이며,


(법주사 청동미륵대불)

각원사의 청동대불은 아미타불로 좌상(坐像)이다.


(각원사 청동아미타불좌상대불)

통일대불로 일컬어지는 신흥사의 청동대불은 석가모니불로 좌상이다.  

신흥사 통일대불은 1987830일 착공하여 19971025일 점안 법회를 가졌으며,

불상의 높이는 14.6m, 좌대 높이는 4.3m, 좌대 지름은 13m, 청동 108톤으로 조성되었으며,

8면 좌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십육 나한상(十六羅漢像)이 섬세하게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화려한 것은 지름 10의 인조 큐빅 1개와 8짜리 8개로 된 미간 백호는

 중생계의 무명을 밝혀주듯 찬란한 광채를 발광한다.

점안식에서는 '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도 봉안되었다.

 

878월 공사를 시작한 청동대불 불사는 4년 동안 석고로 불상의 원형을 만들었고

'94년에는 주물 작업을 끝냈으며, '95년에는 청동 조각조립을 마무리하는 작업에 착수하였으며,

 10년간의 조성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30만 명이 동참하였다고 한다.






청동등





국보 제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를 모방한 청동향로

 








통일대불 아래에 조성된 내원불당


<내원불당>

관음보살은 여러 몸으로 중생을 위해 나투신다. 이를 통상 33 관음이라 하며,

그 자비행은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형상으로는 육관음으로 분리한다.

신흥사 통일대불 아래 조성된 내원법당에는 육관음 중 3분의 존상(尊像)을 모셨다.

육관음(六觀音)6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나타낸 6종의 관음.

성관음, 천수관음, 마두관음, 11면관음, 준제관음, 여의륜관음을 일컫는다.



@금고(金鼓)는 의식(儀式)의 법구(法具)1788년 제작. 지름은 59cm, 두께는 11cm,

 강원도 유형문화제 제16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좌로부터 준제관음, 천수관음, 여의륜관음


(천수천안관음보살)

천수천안관음(千手千眼觀音)은 천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관음으로,

대비심이 무한하다고 하여 대비관음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조각이나 그림에서는 천 개의 손과 눈을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보통 좌우에 스무 개씩 모두 마흔 개의 손을 표현하는데,

이것은 불교의 세계관에서 지옥에서 천상까지를 25단계로 나누므로

하나의 손이 25단계의 중생을 구제한다고 생각하면(40×25) 천 개의 손이 된다.

마흔 개의 손에는 각각 눈이 표현되어 있고 손마다 각기 다른 물건을 들고 있다.


(여의륜관음)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은 손에 여의주(如意珠)와 법륜(法輪)을 들고

중생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관음이다. 머리를 비스듬히 하여 사유하는 모습이다.

보통 팔 여섯 개를 가지고 있다.

준제관음 

@준제관음(准提觀音)은 칠구지불모(七俱胝佛母)라고도 한다.

구지(俱胝)는 범어 koṭi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고, 천만(千萬)을 뜻한다.

 준제(准提)는 원래 범어 찬디(caṇḍī)로 힌두교 시바신(śiva)의 비() 두르가(durgā)의 별명이다.

과거에 한량없는 부처들이 설한 다라니(陀羅尼)를 설하여 중생을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는 관음이다

@불광대사전에 의하면

범어. candi. 준제(准提). 준지(準胝), 존제(尊提)라 한다.

천인장부관음(天人丈夫觀音)으로 인도(人道)의 능화(能化)라 칭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준제를 관음부(觀音部)의 일존(一尊)으로 삼고 매우 존숭(尊崇)한다.

준제(准提)는 번역하면 청정(淸淨)이니 심성(心性)이 청정함을 찬탄하는 칭호다.

3개의 눈과 18개의 팔을 가진 존형(尊形)이며,

삼매야(三昧耶: 밀교에서 말하는 본원 또는 평등을 의미)는 아직 피지 않은 연화(蓮華)가 된다.

 준제경(准提經)에는 <준자문(準字門)이란 일체법이 무등각(無等覺)의 뜻이며,

제자문(提字門)이란 일체법이 무취사(無取捨)의 뜻이다.라 했다.

      

@이 보살의 산스크리트 명은 츈디(Cundi)이며, 준제(准提), 혹은 준니(准尼)로 음역 된다.

춘디는 청정(淸淨)의 뜻으로 심성청정(心性淸淨)을 노래하는 여성명사이며

모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하는 학자도 있다.

그래서 준제보살은 준제불모(准提佛母, Cundebhagavati),

칠구지불모(七俱佛母,Saptakotibuddhamatri), 존나불모(尊那佛母) 등으로 불린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지송되고 있는 천수경속에도

 칠구지불모라는 이름이 어엿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보살의 이념과 그 발자취가 부지불식간에 불자들의 마음속에도 담겨 있으리라 생각된다.

 

@준제라는 이름은 600년경에 한역된 종종잡주경(種種雜呪經)에 보이지만,

독립된 경전으로서는 680년경에 번역된 칠구지불모대준제보살니경(七俱胝佛母大准提菩薩尼經)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와 관계된 경전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여타의 변화 관음이 인도의 신을 불교화하여 성립한 것이 대부분인 데 비해

 이 관음은 과거불이라는 불교 자체의 사상을 토대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구지(俱胝), 즉 코티(koti)란 첨단, 극단, 최고를 뜻하는 말로 제()라고도 번역된다.

그래서 실제(實際)라 할 경우, 그것은 궁극적 진리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수의 단위로서 코티란 억, 만억, ()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바로 이 수의 단위로서 무수한 수() 개념을 일컫는다.

따라서 칠구지라 한다면 그것은 무한대의 의미로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불모(佛母)란 바로 중생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어머니요,

그 깨달음의 알맹이를 지칭하는 말이니 그는 중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다.

그래서 칠구지불모를 가리켜 과거 무수한 부처님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칭했던 다라니를 주재하는 과거 무량한 부처님의 어머니라 했으며,

이 다라니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수호한다고 전한다.




일주문의 왕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