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동화사 약사여래통일대불

2019. 4. 18. 20:40국내 명산과 사찰




팔공산 동화사 약사여래통일대불


동화사의 약사여래통일대불은 팔공산 동화사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떠오른 석조 대불이다.

이 대불은 199011월부터 조성에 착수하여 2년여의 대대적인 공사 끝에

19921127일 점안법회를 가짐으로써 완공되었다.

불상의 총 높이는 30m이며, 그중 좌대의 높이가 13m에 달하고

둘레는 16.5m에 이르러 세계 최대의 석불로 알려져 있다.

전북 익산(益山)에서 나오는 화강암 5천여 톤이 소요되었다고 하는데,

불상에 2천 톤, 좌대에 3천 톤이 들어갔으며,

108명의 석공(石工)이 약 7개월 동안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이 불상을 조성하게 된 것은 통일에 장애가 되는 갈등을 치유해

 7천만 겨레의 염원인 민족 대화합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을 고치며 고뇌(苦惱)를 치유해주시는 부처다.

약사유리광여래, 대의왕불(大醫王佛), 의왕선서(醫王善逝)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이 서방정토의 교주이듯이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留璃世界)의 교주가 약사여래불이다.



약사여래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고통을 제거해 주는 부처님이므로,

약사불상은 삼국시대 이후 조선 시대까지 금동불, 석불, 마애불, 목불 등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조성되어 왔다. 약사불상이 주존불로 봉안된 전각은 약사전이며,

삼세불화에서는 석가불을 주존불로 하고 협시불로 왼쪽에 약사불, 오른쪽에 아미타불이 등장하며,

조선 시대에는 삼세불화에서와 똑같이 대웅전에서 석가여래상을 주존불로 하여

약사여래상, 아미타여래상이 양 협시불로 함께 봉안되기도 한다.






약사불상은 주로 약사 경전과 의궤집 등에 의거하여 조성되며,

약사불상의 가장 중요한 도상적 특징은 손에 보주(寶珠)나 약기(藥器)를 들고 있는 수인(手印)이다.

 삼국시대 약사불상의 경우 오른손에 보주를 들고 있는 예가 있지만,

통일신라 시대 이후의 약사불상은약사여래염송의궤에 의거하여

왼손에 약기(藥器)를 들고 있다.

 그리고 약사불상의 협시보살은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함께 삼존불상을 이룬다.







불교의 약사여래(藥師如來) 신앙에서의 근본경전은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이다.

615년 수()나라 달마급다(達磨笈多)가 번역한 이 경은

약사여래가 동방에 불국토(佛國土)를 건설하여 정유리국(淨瑠璃國)이라 하고,

 교주가 되어 12대원(十二大願)을 세우고,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며,

또한 무명(無明)의 고질까지도 치유하겠다고 서원한 것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다른 번역본으로 송()나라의 혜간(慧簡)이 번역한 약사유리광경(藥師瑠璃光經)(457),

()나라 현장(玄奘)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650)과 의정(義淨)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707) 등이 있다.




이 경전의 정식 명칭은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瑠璃光如來本願功德經)인데

 줄여서 약사여래본원경또는 약사경이라 부르고 있다.

약사경은 다른 대승경전과는 달리 범본(梵本)의 원전이 전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사경 藥師經 Bhaiṣajyaguru Sūtra4차에 걸쳐 한문으로 번역되었는데,

그 최초의 번역본은 동진시대(東晉時代 : 317~420)에 나왔다.

 티베트어로도 2차례에 걸쳐 번역되었다.

한역본만도 네 가지나 현존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현장법사의 번역본이 가장 완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방 밀양 여여정사 참조)





오늘날에도 약사여래는 한국에서 석가모니불·아미타불·미륵불과 함께

가장 널리 신봉되는 부처의 하나이다. 일본에서 약사여래에 대한 숭배는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 794~1185]에 가장 성행했는데,

오늘날에도 천태종·진언종·선종 계통 종파들은 약사여래를 각별히 숭배하고 있다.

일본에서 약사여래는 흔히 약이 담긴 그릇을 한 손에 들고 있는 푸른 피부의 부처로 묘사된다.

티베트에서는 흔히 약용 과일인 미로발란 열매를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약사여래는 일광(日光)보살과 월광(月光)보살을 협시로 하고

12 신장(神將)을 권속으로 삼아 정유리(淨琉璃)세계에서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보호한다.



월광보살은 월광변조보살(月光遍照菩薩), 또는 월정(月淨)이라 불리기도 하며,

 전달라발라바(戰達羅鉢羅婆)라고도 하는 데 이는 월광보살의 산스크리트 명인

 찬드라 프라바(Candra prabha)의 음역이다. 찬드라란 바로 달을 말한다.




일광보살의 산스크리트 명은 수루야 프라바(Surya prabha), 수루야는 태양을 의미한다.

 태양이 모든 곳을 두루 비친다 하여 일광변조보살(日光遍照菩薩),

또는 일요보살(日曜菩薩)이라고도 불린다.

12 신장(十二神將)은 독실한 불교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중국의 불교도들은 나중에 그 신장들을 중국 역법에 있어서의 12(十二支)와 연관 지어서 생각하게 되었다.

(약사여래의 12신장과 12지의 관계는 본방 은진사 참조)
































지금은 불사 중이라 입실이 금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