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6. 16:28ㆍ문화재
보물제221호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榮州可興洞磨崖如來三尊像 및 如來坐像)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에 있는, 남북국 시대 신라의 불상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221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 8월 28일 기 지정된 3구의 불상 외에
'마애여래좌상' 1구를 추가하여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경상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48호 영주 가흥리 암각화와 같은 암벽에 있다.
@마애여래삼존상
이 불상은 강가 바위면에 본존불과 그 좌우에 서 있는 보살상을
각각 새긴 마애삼존불(磨崖三尊佛)로 본존불은 상당히 큼직한 체구로 장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큼직한 코, 다문 입, 둥글고 살찐 얼굴에서 불상의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가슴은 당당하고 양 어깨를 감싸고 흘러내린 옷은 장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자연 바위를 그대로 이용하여 연꽃무늬와 불꽃무늬를 새긴 광배와
높게 돋을새김한 연꽃무늬의 대좌(臺座) 등은
장중한 불상의 특징과 잘 조화되어 더욱 듬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왼쪽 보살상은 둥글고 원만한 얼굴이다.
가슴이 넓으며 왼팔은 어깨 위로 걸치고 오른팔은 배에 대었는데 강한 남성적 기질을 느낄 수 있다.
오른쪽 보살상은 왼쪽 보살상과 거의 같은 수법이다.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손에는 보병(寶甁)을 들고 있으며,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점 등이 다를 뿐이다.
이 마애불은 통일신라시대의 조각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실주의적 불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시대적으로는 국보 제24호로 지정된 석굴암(774년) 본존불보다
100년이 앞선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군위삼존불과 같은 시대로 추정되며,
또한 국보 제201호로 지정된 봉화 북지리마애여래좌상과 거의 같은 시기에 속한다
.(본방, 봉화 북지리마애여래좌상과 팔공산 군위 삼존석굴 참조)
@마애여래좌상
이 불상은 자연 바위면에 새긴 마애여래좌상으로 지난 2003년 6월 28일 집중호우로
보물 제221호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의 좌측 앞부분의 암벽일부가 무너지면서 새롭게 발견되었다.
민머리위에 살상투가 큼직하고 귀는 어깨까지 늘어져 있으며,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다.
두 눈은 파이고, 코와 입부분은 훼손이 심하나 양쪽볼은 풍만하여 전반적으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법의는 통견으로 옷주름이 왼손에서 무릎으로 묵직하게 흐르지만 세부적인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광배는 보주형이며 2중으로 조각하였는데 내연부는 머리를 중심으로 연판을 돌렸다.
전체적으로 바위면을 안쪽으로 파들어가면서 조각하여
감실형을 따른 점과 양련의 연화좌, 광배의 조각기법 등은 모두 고식(古式)이다.
마애여래좌상은 연화문이 새겨진 고식(古式)의 보주형 두광을 갖추었고,
머리는 소발로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으며 턱 선을 둥글린 얼굴은
양감이 풍부하여 통통한 느낌을 준다.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에 비스듬히 표현된 승각기는
가흥리 마애삼존불상의 본존불과 거의 같은 모습이다.
수인은 두 손 모두 엄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인을 취한 상으로는 상당히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이 마애여래상은 인근 지역에 유존하고 있는 삼국 말에서 통일신라 초의 마애불상과 양식적으로 유사하며,
특히 얼굴의 표현, 법의의 조각솜씨나 앙련의 연화대좌 형태에서 이미 보물로 지정된
바로 옆의 마애여래삼존상과 같은 양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거의 같은 시기(650년경)에 제작된 상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신라 중기의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고,
또 이 시기 제작된 신라 불상 중에서 경주를 제외하고 지방에서 제작된 예는
영주와 봉화 지역뿐이며, 특히 봉화북지리마애여래좌상(국보제201호)과 함께
이 시기 영주·봉화 일대 불상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라 불교 조각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따라서 가흥동의 마애불상들은 도상이나 이 지역 불교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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