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 제11구~제30구)

2018. 2. 24. 17:32신심명


(소림사 달마조상)


신심명(信心銘)

~본문 제11구~제30구~ 


제11구

 止動歸止(지동귀지) 움직임을 그쳐 그침으로 돌아가면

止更彌動(지갱미동) 그침이 다시 큰 움직임이 되나니

제12구

 唯滯兩邊(유체양변) 오직 양변에 머물러 있거니

寧知一種(영지일종) 어찌 한가지임을 알건가.

제13구

 一種 不通(일종불통) 한 가지에 통하지 못하면

兩處失功 (양처실공) 양쪽 다 공덕을 잃으리니

제14구

 遺有沒有(견여몰유) 있음을 버리면 있음에 빠지고

從空背空(종공배공) 공함을 따르면 공함을 등지느니라.

제15구

 多言多慮(다언다려)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轉不相應(전불상응) 더욱 더 상응치 못함이요

제16구

 絶言絶慮(절언절려)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無處不通(무처불통) 통하지 않는 곳 없느니라.

제17구

 歸根得旨(귀근득지) 근본으로 돌아가면 뜻을 얻고

隨照失宗(수조실종) 비춤을 따르면 종취를 잃나니

제18구

 須臾返照(수유반조) 잠깐 사이에 돌이켜 비춰보면

勝脚前空(승각전공) 앞의 공함보다 뛰어남이라

제19구

 前空轉變(전공전변) 앞의 공함이 轉變(전변)함은

皆由妄見(개유망견) 모두 妄見(망견) 때문이니

제20구

 不用求眞(부용구진)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고

唯須息見(우수식견) 오직 망녕된 견해만 쉴지니라.

제21구

 二見不住(이견부주) 두 견해에 머물지 말고

愼莫追尋(신막추심) 삼가 쫓아가 찾지 말라.

제22구

 纔有是非(재유시비)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紛然失心(분연실심) 어지러워 본마음을 잃으리라.

제23구

 二由一有(이유일유)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一亦莫守(일역막수)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

제24구

 一心不生(일심불생)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萬法無咎(만법무구) 만 법이 허물이 없느니라  

제25구

 無咎無法(무구부법) 허물이 없으면 법이 없고

不生不心(불생불심) 나지 않으면 마음이랄 것도 없음이라

제26구

 能隨境滅(능수경멸) 주관은 객관을 따라 소멸하고

境逐能沈(경축능침) 객관은 주관을 따라 잠겨서

제27구

 境由能境(경유능경) 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能由境能(능유경능)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니

제28구

 欲知兩段(욕지양단) 양단을 알고자 할진대

元是一空(원시일공) 원래 하나의 공()이니라.

제29구

 一空同兩(일공동양) 하나의 공은 양단과 같아서

齊含萬象(제함만상) 삼라만상을 함께 다 포함하여

제30구 

不見精麤(불견정추) 세밀하고 거칠음을 보지 못하거니

寧有偏黨(영유편당) 어찌 치우침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