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 제31구~제50구)

2018. 2. 24. 17:24신심명


신심명(信心銘)



~본문 제31~제50구~


제31구

 大道體寬(대도체관) 대도는 본체가 넓어서

無易無難(무이무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거늘

제32구

 小見狐疑(소견호의) 좁은 견해로 여우같은 의심을 내어

轉急轉遲(전급전지) 서둘수록 더디어지도다.

제33구

 執之失度(집지실도) 집착하면 법도를 잃음이라

必入邪路(필입사로) 반드시 삿된 길로 들어가고

제34구

 放之自然(방지자연) 놓아 버리면 자연히 본래로 되어

體無去住(체무거주) 본체는 가거나 머무름이 없도다.

제35구

 任性合道(임성함도) 자성에 맡기면 도에 합하여

逍遙絶惱(소요절뇌) 소요하여 번뇌가 끊기고

제36구

 繫念乖眞(계염괴진) 생각에 얽매이면 참됨에 어긋나서

昏沈不好(혼침불호) 혼침함이 좋지 않느니라.

제37구

 不好勞神(불호노신) 좋지 않으면 신기를 괴롭히거늘

何用疎親(하용소친) 어찌 성기고 친함을 쓸건가.

제38구

 欲趣一乘(욕취일승) 일승으로 나아가고자 하거든

勿惡六塵(물오육진) 육진을 미워하지 말라.

제39구

 六塵不惡(육진불오) 육진을 미워하지 않으면

還同正覺(환동정각) 도리어 정각(正覺)과 동일함이라.

제40구

 智者無爲(지자무위) 지혜로운 이는 함이 없거늘

愚人自縛(우인자박)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얽매이도다.

제41구

 法無異法(법무이법) 법은 다른 법이 없거늘

妄自愛着(망자애착) 망령되이 스스로 애착하여

제42구

 將心用心(장심용심)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豈非大錯(개비대착) 어찌 크게 그릇됨이 아니랴.

제43구

 迷生寂亂(미생적란) 미혹하면 고요함과 어지러움이 생기고

悟無好惡(오무호오) 깨치면 좋음과 미움이 없거니

제44구

 一切二邊(일체이변) 모든 상대적인 두 견해는

良由斟酌 (양유짐작) 자못 짐작하기 때문이로다.

제45구

 夢幻空華(몽환공화) 꿈속의 허깨비와 헛꽃을

何勞把捉(하로파착)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제46구

 得失是非(득실시비)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一時放却(일시방거) 일시에 놓아 버려라.

제47구

 眼若不睡(안약불수) 눈에 만약 졸음이 없으면

諸夢自除(제몽자제) 모든 꿈 저절로 없어지고

제48구

 心若不異(심약불이)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萬法一如(만법일여) 만법이 한결 같느니라.

제49구

 一如體玄(일여체현) 한결 같음은 본체가 현묘하여

兀爾忘緣(올이망연) 올연히 인연을 잊어서

제50구

 萬法齊觀(만법제관) 만법이 다 현전함에

歸復自然(귀복자연)돌아감이 자연스럽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