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4. 17:13ㆍ신심명
(숭산)
신심명(信心銘)
본문 제51구~제73구)
제51구
泯其所以(민기소이) 그 까닭을 없이하면
不可方比(불가방비) 견주어 비할 바가 없음이라
제52구
止動無動(지동무동) 그치면서 움직이니 움직임이 없고
動止無止(동지무지) 움직이면서 그치니 그침이 없나니
제53구
兩旣不成(량기불성) 둘이 이미 이루어지지 못하거니
一何有爾(일하유이) 하나인들 어찌 있을까
제54구
究竟窮極(구경궁극) 구경하고 궁극하여
不存軌則(부존궤칙) 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음이요
제55구
契心平等(계심평등) 마음에 계합하여 평등케 되어
所作俱息(소작구식) 짓고 짓는 바가 함께 쉬도다.
제56구
狐疑淨盡(호의정진) 여우 같은 의심이 다하여 맑아지면
正信調直(정신조직) 바른 믿음이 고루 발라지며
제57구
一切不留(일절불류) 일체가 머물지 아니하여
無可記憶(무가기억) 기억할 아무것도 없도다.
제58구
虛明自照(허명자조)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나니
不勞心力(불로심역) 애써 마음 쓸 일 아니로다.
제59구
非思量處(비사량처) 생각으로 헤아릴 곳 아님이라
識情難測(식정난측) 의식과 망정으론 측량키 어렵도다.
제60구
眞如法界(진여법계) 바로 깨친 진여의 법계에는
無他無自(무타무자) 남도 없고 나도 없음이라
제61구
要急相應(요급상응) 재빨리 상응코저 하거든
唯言不二(유언불이) 둘 아님을 말할 뿐이로다.
제62구
不二皆同(불이개동) 둘 아님은 모두가 같아서
無不砲容(무불필요) 포용하지 않음이 없나니
제63구
十方智者(시방지자) 시방의 지혜로운 이들은
皆入此宗(개입차종) 모두 이 종취로 들어옴이라.
제64구
宗非促廷(종비촉연) 종취란 짧거나 긴 것이 아니니
一念萬年 (일념만연) 한 생각이 만년이요
제65구
無在不在(무재부재)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서
十方目前(시방목전) 시방이 바로 눈앞이로다.
제66구
極小同大(극소동대) 지극히 작은 것이 큰 것과 같아서
忘絶境界(망절경계) 상대적인 경계 모두 끊어지고
제67구
極大同小(극대동소) 지극히 큰 것이 작은 것과 같아서
不見邊表(불견변표) 그 끝과 겉을 볼 수 없음이라.
제68구
有卽是無(유즉시무) 있음이 곧 없음이요
無卽是有(무즉시유) 없음이 곧 있음이니
제69구
若不如此(약부여차) 만약 이 같지 않다면
不必須守(불필수수) 반드시 지켜서는 안 되느니라
제70구
一卽一切 (일즉일체) 하나가 곧 일체요
一切卽一(일체즉일) 일체가 곧 하나이니
제71구
但能如是(단능여시) 다만 능히 이렇게만 된다면
何慮不畢(하려불필) 마치지 못할까 뭘 걱정하랴
제72구
信心不二(신심불이) 믿는 마음은 둘이 아니요
何慮不畢(하려불필) 둘 아님이 믿는 마음이요
제73구
言語道斷(언어도단) 언어의 길이 끊어지면
非去來今(비거래금) 과거 현재 미래가 아니로다
(요산의 와불)
임제선사의 법맥을 이은 낭야각(瑯揶覺)이란 큰스님이 계셨습니다.
그 스님에게 어느 재상이 편지로 "신심명은 불교의 근본 골자로서 지극한 보배입니다.
이 글에 대하여 자세한 주해(註解)를 내려주십시요" 하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낭야각선사가 답하기를 '至道無難이요 唯嫌揀擇이니 但莫憎愛하면 洞然明白이라'하는
첫 귀절만 큼지막하게 쓰고, 그 나머지 뒷 귀절들은 모두 조그맣게 써서 주해로 붙여버렸습니다.
<신심명>의 근본 골수는 크게 쓴 이 귀절 속에 다 있으므로
이 귀절의 뜻만 바로 알면 나머지 귀절들은 모두 이 귀절의 주해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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